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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시즈오카] 4. 신사에가요

이번에야말로

여행기의 엔딩을 보기로 결심했으므로 !!

물론 매번 하고있었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


 

아침을 적당히 먹고

다시 집에 들어온 아저시 세명은

둘째날 외출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어요

[아저시들의 엘레베이터 셀카]

 

제 손에 들고 있는 도넛은 뭐냐면

편의점에서 뭔가.. 쪼꼬맣고 엄청 달달한 도넛이 잔뜩 들어있는 과자가 있길래 한 봉지 사서 방 앞에 두고

오며가며 하나씩 먹고있는데

웃긴게 다들 안먹을거 같더니

어느새 싹 사라졌음 ㅋㅋㅋㅋㅋㅋ

다들 제법 만족스러워했군 좋아

 

자 이제 둘째날의 본격 일정이 시작됩니다

본격일정이라 함은

하염없이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왠일인지 뚜렷한 목적지가 있다는 것..!!

[제법 쨍쨍했던]

오늘의 목적지는 

시즈오카 센겐 신사 静岡浅間神社 ! 입니다

왠일로 관광지를 ? 하겠지만

사실 목적은 신사가 아니었구요

 

탕수육님이 어디선가 ,, 사진을 하나 보여줬는데

센겐 신사에 가면

후지산이 아주 크고 또렷하게 보이는 사진이 있었어요

근처에 어딜 올라가면 ? 같은 느낌이었는데

 

근데 보통 시즈오카에 오면 야마나시로 넘어가서 후지산을 본다거나 하는 느낌이 있는데

멀리 가지 않고도 후지산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주말 아침의 여유로움]

 

아까 지나왔던 슨푸성 성곽을 둘러 지나가면

신사가 나온다고 해서 

또 부지런히 걸어갔어요

 

평소같으면 

여길 걸어가면서 무슨무슨 얘길 했다 ~ 

이런 걸 쓸텐데

이 여행 내내 하도 수다를 떨었더니

뭔 얘길 했는지 감도 안옴

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되는 날씨 자랑]

그리고 아마 들떠있었을거에요

아까 말한 것 처럼

멀리 안가고도 후지산을 ? 

심지어 비오고 난 후라서 이렇게 가시거리도 좋아보이는 날에 ? 

 

오늘만 벌써 두번째 와쿠와쿠

[지나가다가 보인 이나리 신사]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더니 

시간이 상당히 넉넉했어요

씨치고 나왓을 때도 1030정도였으니까

 

그래서 버스 등을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여행왔으니까

동네 구경은 해야지 하고 뚜벅뚜벅

 

다행이에요

셋 다 걸어서 돌아다니는 걸 싫어하지 않아서 뚜벅뚜벅

 

[또 다른 소화전 맨홀 뚜껑]

 

뭔가 이에야스 사백년 기념인가보네요

오오고쇼 이에야스 의 공적을 알리는 사백년 뭐 그런건가 ? 몰?루

 

아무래도 슨푸성 주변이니까 그런 내용이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나의 일행들]

아침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래도 아까 아침에 뒤에서 봤을 때랑은 뭔가 느낌이 다르네요

숙취사람 같은 느낌은 없었음 ㅋㅋㅋ 

아 물론 숙취사람인적도 없지만..

 

근데 해가 높아지니까

점점 쨍쨍 쬐는 햇빛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긴 했어요

이 날은 날씨가 더워서

저는 반팔 반바지로 밖을 나섰거든요 

 

[어딘가의 골목]

저는 사실 길을 찾아보지 않아서

아마도 탕수육님의 안내에 따라서 계속 움직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쪽골목 저쪽골목

큰길 작은길

구불구불

 

저기 보이는 토마레止まれ는 왠지 창고귀신님이 좋아하는 표지판일겁니다

남의 취향 막 써버리기 ~

아닌가 ? 바닥에 써진 토마레가 좋다고 하셨나 ? 

 

[또 큰 길]

근데 막상 큰길이라고 해봤자

이쪽은 다들 길이 좁고 오래된 느낌이라

4차선 이상을 안넘는 거 같았어요

 

[또화전]

 

이번에도 그 긴꼬리딱새일까요 ? 

분명 어딘가 찾아보면

전국의 맨홀뚜껑에 대한 설명이 적힌 자료가 있을 거 같긴 한데

언젠가 찾아보겠음

언젠가..

 

[볼록거울이 보이길래]

동네 주민이 봤으면

쟤네 뭔데

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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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삼십여분쯤 걸었을까요

드디어 신사 입구가 등장

[두둥 드디어 만난 입구]

 

[멋있게 찍고싶었는데]

 

예전에는 그래도

이런 거 보면

좀 전체가 짤림없이 다 잡히게

그리고 좀 있어보이는 각도라던가를 고민했던 거 같은데

코로나 이후로 여행에서

걍 스토리 기록용으로 띡 찍고 마는거 같은 아쉬움이 있음

스스로에게 말입니다

 

사진 좀 정성스럽게 찍어봅시다

그래봅시다 좋아요

부득이하게 또 가야겠네 ^^

 

 

어머 정작 신사 내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다고 ? 

정말... 뭘 찍고 다닌거야 ㅋㅋㅋㅋㅋㅋ

 

신사에 들어가니 내부가 꽤 컸었는데

큰 신사와 근처에 작은 신사들이 있는거 같은 느낌이었음

 

>>> 찾아보니까

센겐신사 : 후지산을 받드는 신사라고 하는데

내부에 7개의 신사가 있다고

>>>

 

그래서 이쪽으로 가는 사람들도 저쪽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 앞에 조그만 장같은게 서있기도 하고

어떤 행사는 아닌거 같지만

길거리 음식으로 보이는 것도 적잖이 팔고있었고

 

근데 사진이 없다고 ???

 

 

신사에 들어왔는데..

막상 보니까 오기 전에 기대하고있던

"후지산이 보이는 모습" 이 안보이는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탕수육님이

내부에서 안내해주시는 분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문의를 했어요

 

그 분 대답이

이거 아마 여기가 아닌 것 같다 였는데

그래서 좀 크게 실망하면서

생각해보니까 

지도상에서도 거리가 그 거리가 전혀 아닌데

역시 끄덕 하고 바로 납득한 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까 좀 둘러보다 갈까 싶어서

안쪽으로 휘적휘적 걸어들어가려는데

 

 

묘하게..

묘~하게 끌리는 계단이

옆에 있었어요

계단 앞에는 하야마신사麓山神社 라고 적혀있었고

오 계단 올라가면 안쪽에 다른 신사가 있나보다 싶어서

 

갑자기 홀린듯이 올라가는 세 사람

 

[가볼까요 ? 하고 오르기 시작한 계단]
[오르다가 갑자기 옛날 무슨 듀오 앨범 자켓처럼 사진찍기]

 

누가 그랬지 ? 가볼까요 라고 ? 

내가 그랬나 그랬을 수도

 

보통 이런 계단을 올라가면

밑에서 보는 것과 다른

좀 더 화려하거나

혹은 좀 더 오래되고 유명하거나 

그런 신사가 있을 거 같은 느낌이라

 

올라갔다가 별거 없으면

다시 내려와서 안가본 저쪽 주변을 좀 봅시다 ~ 했어요

 

 

 

다시 내려와서 같은게 없다는 것도 모른 채로

 

 

저 계단을 한참 오르고 나니

또 계단이 나오고..

 

약간 이때 ?? 하고 내려갈까요 ? 했어야했는데

 

그 계단을 오르고 나니까

 

[하야마신사]

눈 앞에 나타난 하야마 신사

여까지 올라오신 한 분께서 조용히 참배를 하고 계셨다

 

 

뭔가 생각과 좀 다르긴 했지만

숨어있는 신사를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는지

 

좀 더 ? 가보 ? 자 ? 

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그냥 산인데요]

 

갑자기 산을 타기 시작한 세 사람

 

오늘.. 신사 구경하러 온 거 아니었어요 ? 

등산은 예정에 없었는데 ?

 

[이정도 높이를 오르고 있었습니다]

 

오르는 중간중간 나무사이로 보이는 시즈오카의 전경은 너무 좋았지만

그니까 등산은 예정에 없었다구요 

 

뭘 위해서 오르는지 이미 생각하지 않고

앞에 있는 길을 따라 일단 올라가기로 한 세 사람

[기울어진 하이킹 코스 안내판]

 

그렇게 시작되었군요

우리들의 하이킹,,

나는 심지어 반바지 입고 왔는데..

 

일단 저 뭔가 오래되고

관리가 안된 듯한 기울어진 안내판을 보면서

뭔가 무섭기도 했지만

것보다도 현재 위치가 요만큼 올라온거라서 

도대체 우린 어디까지 가게 될까 ? 같은 생각도

 

근데 또 웃긴게 일단 가봅시다가 된

ㅋㅋㅋㅋㅋ

아저씨 세 명 낄낄 거리며 등산 중

 


그렇게 오르다보니까

잠시 쉬어갈만한 ? 장소가 나왔어요

적당한 평지와 벤치

작은 정자 ? 같은 것도 있었던거 같은데(사진 없음)

 

잠시 쉬면서 시내를 내려다보기로 해요

 

 

[경치 조와요]

 

예정엔 없었지만

이렇게 시즈오카 전 경을 내려다보다니

우린 전망대를 온 것도 아니지만

공짜 구경에 그저 즐거운 사람들

 

 

이러다가 후지산도 보이는거 아냐 ?

같은 농담들을 주고받고 있는데

 

[아니 저기 혹시]

 

제가 서있던 장소에서 묘하게 보이는 저 산

 

보이십니까 ? 

 

[보이십니까?]

 

맞아요 후지산입니다(아마도)

 

보통 저렇게 산이 보이는데 그것보다 큰 산이 있으면 후지산 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전에 야마나시에서 멀리 보였던 후지산도

굉장히 컸으니까요

 

저기 나무 틈으로

저기 저 먼 산 위로

저기 저 높은 구름 사이로

 

정말 요만하게 보이는 후지산을 보면서

 

갑자기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된 사람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 ,, 우리 이번 여행에 후지산도 보고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으로 저렇게 보이면 실제로 얼마나 쪼꼬맣게 보였겠어요

 

하지만 중요한건 후지산을 봤다는거 아닙니까

 

 

 

다시 욕심이 생긴 사람들

 

좀 더 올라가면

좀 더 잘보이지 않을까 ? 

 

[우린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계단을 보면서

그리고 산길들을 보면서

이제 봤으니까 그만 내려가자 할 법도 한데

도대체 위에 뭐가있다고

 

 

[뭐가.. 있는 것 같은데요]

 

밑에 구세관음 ? 이라고 적혀있는 것 같은데요

혹시 저 나무 뒤에있는 풀에 뒤덮인 돌이 구세관음상 인걸까요 ? 

 

 

[여기서 또 이정표를 만나고]

하지만 더 올라가야 있다고 하네요 ? 

 

이 이정표를 보면서 사진을 찍긴 했지만

정작 검색해 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생각보다 지금 힘들었거든요

게다가 반바지라서 다리 쓸려서 따갑다고

 

 

일단 모르겟고

후지산을 더 또렷하게 봐보자 같은 생각으로 올랐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르다보니까 

또 쉼터 같은 평지가 나와서 멈췄는데

 

[더 잘보이는 시즈오카 전경]

와 !

아까보다 더 높이 올라왔더니 (당연히) 더 잘보이는거 아니겠어요

정말 날씨가 다했다

아니다 내 다리가 절반은 했지

 

감탄하는 와중에

아까 우리가 후지산을 봤던 그 방향을 보니

구름이 더더욱 뭉게뭉게 생겼는지

이젠 후지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아까 본게 우연히 정말 좋은 타이밍에 보게 된 거 였나봐요

 

 

 

[멧돼지 출몰주의]

무서워요

멧돼지라니

 

정말 무서웠음 ㅋㅋㅋㅋㅋㅋ 

 

더 올라가도 이제 목표한 것은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잠시 쉬고 내려가기로 했어요(드디어)

 

[남는 건 사진 뿐]

좀 더 포즈도 취해보고싶었지만

갑작스런 등산에 힘들어진 사람

 

 

찾아보니까

아까 봤던 구세관음은

좀 더 올라가면 제법 큰 석상이 서있나봅니다

아까 그 나무에 묶여있던 입간판의 그림과 같은 모습의 석상인가봐요

 

좀 더 가볼껄이라고 찾아보면서 생각은 했는데

다시 안갈거같긴 해요

등산 싫어요 ㅎ

 

쉬고 있다보니까

산타러 오신 (복장을 갖춘) 분들이 지나가는데

우리 너무 관광 온 외국인 복장으로 있으니까 

한 번 씩 쳐다보고 지나가긴 했습니다만

뭐..

관광 온 외국인 맞음 ㅋㅋ

 

그리고 내려오는 동안의 사진은 없습니다

한 한시간 정도 오르고 내렸던 거 같아요

그러고 보니까 정말 요만큼 올라갔네요 

그러면서 이렇게 징징댔음 ㅋㅋㅋㅋ

https://maps.app.goo.gl/K7oaVWs42qQL4Wiy7

 

시즈오카 센겐 신사 · 102-1 Miyagasakicho, Aoi Ward, Shizuoka, 420-0868 일본

★★★★☆ · 신사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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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안쪽은 그래도 나무들이 있어서

그늘이 많고 제법 시원했는데

신사에서 나오고 보니까 

정오가 다 되어서 제법 햇볕이 강해졌어요

 

[쨍쨍]


일행 두 분은 모자를 쓰고 나왓었고

저는 모자 대신에 양산을 챙겨서 나왔었거든요

 

이제 산을 타고 왓으니까

점심을 먹을 때가 된 것 같아요

 

점심은 소바 전문점을 가보기로 했어요

왠지 어울리는 날씨라서,,

그리고 정확히는

점심을 먹고 > 디저트를 먹고싶은데

점심을 너무 무겁지 않게 맛있는걸 먹고자

 

그래서 아마 탕수육님이 근처 소바집을 검색해서 이동하는 모습일겁니다

 

저쪽으로 쭉 올라가면

창고귀신님이 찾아서 리스트에 등록했던

일본과자집이 있거든요

그래서 였나 ? 아무튼 그런 동선을 고려한

소바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의미는 모르겠지만 걍 찍은 사진]
[버스 정류장]

 

뭔가 작은 버스정류장 표지판에

제법 많은 안내문구가 써있는게 신기해요

결제방법이나 주의사항이나 타는법이나

이렇게 안내가 잔뜩 적혀있다니

 

[귀여운 소바집]

저희가 가려는 곳은 아니긴 한데

건물이 귀엽길래

 

 

[우체통 ㅎㅇ]

 

 

[양산 쓴 엇섬씨]

 

오늘의 포인트는 초록바지에 초록가방입니다

 

근데 찍어주신 분 사진 구도가


 

한 십오분 ? 정도 걷다보니

가려고 했던 소바집이 나타났습니다

[소바 전문점 遊蕎庵・無]

음.. 어떻게 읽어야할까요

유쿄안・무 ? 소바집입니다

 

이제서야 점심을 먹네요

왜케 하루가 길지 ? 

그 때 당시에도 뭔가 길었던 거 같은데

블로그를 쓰면서도 이 날 하루가 엄청 긴 느낌이 있네요 ? 

 

그럼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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