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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시즈오카] 0. 모여요: 3인의 아저씨들

안녕하세요 25년 맞이

24년 여행기 쓰기

 

블로그 써야겠는데

뭘 쓸까 고민이 되는데

일단 쓰기 쉬운거 부터 써보자는 느낌으로다가

선택한

24년 시즈오카 여행기입니다

 

사실 쉬운거 부터 쓸라면 여행기가 아니긴 한데

아무튼 또 말 길어지기 전에 빨리 시작해보겠읍니다

 


 

왠지 이번 여행은 평소와 다른 조합이므로

어떻게 이렇게 여행을 가게 되었는지 간단히 적어놔야겠음

 

한 분기에 한 번 정도 같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

그리고 일본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세 명의 아저씨 모임이 있는데

 

셋이 모여서 술 마실 때 마다

아 이렇게 일본가서 같이 술 마시면 좋은데 ~ 같은 얘기는 워낙 자주 하는데

역시 사회인 셋이 시간 맞추는건

그것도 하루가 아니라 며칠을 맞추는건

엄청나게 어려운 일 아니겠어요

언제나 그저 좋은 안주거리 일 뿐

 


 

24년 1월 말

 

신년회 겸

몸 좀 뎊힐 겸

어복쟁반을 먹으러

을지로로 모였습니다

[겨울엔 어복쟁반]

 

여느때처럼 이야 올해는 일본 함 가자 어디가지 같은 대화를 하다가

일본에 제일 자주 가는 탕수육님의 경우는 어디든 좋아요

일년에 한 두 번 가는 저의 경우는 어디든 좋지만 나고야/히로시마 등도 궁금하다 정도

일본에 자주 못가는 창고귀신님의 경우는 어디든 좋지만 홋카이도 좋지 않을까 같은 대화들을 했었는데

그런데 갑자기

탕: 시즈오카 가실래요 ? 

창, 나: 오 좋죠

 

1. 셋 다 가본 적이 없다

2. 뭔가 맘에 든다

 

이런 이유로 

채택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ㅋㅋㅋ

 

그렇게 시즈오카로 확정이 되어버리고

앞으로 2월, 3월에 해외 여행이 잡혀있던 저는 5월 말 정도로

창고귀신님은 주말을 끼자는 의견을

탕수육님은 일정 정해지면 앞뒤로 다른 지역을 좀 더 가볼꺼라는 의견 정도 얘기가 나와서

 

5월 말 정도 출발하는 시즈오카 여행 정도로 결정이 되었씁니다 땅땅땅

 


 

24년 2월 말

 

슬슬 항공권 예약을 해야할 것 같아서 구체적인 날짜를 잡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5월 초에는 전주여행이 잡혀있었고(제가)

5월 말즈음에는 아빠 생일이 있으므로(제가)

 

기존에 생각한 날짜보다 한 주 더 미루는 일정을 제안했고

감사하게도 동행 두 분은 모두 ㅇㅋ 해주셔서

5/31-6/3 에 이르는

주말을 낀 3박4일 일정을

확정지었고

항공권을 예매하였어요

 

좀 편했던 거는

직항이 한 군데밖에 운행하지 않아서

그리고 하루에 한 대 밖에 운행하지 않아서

큰 고민을 하지 않고도 선택할 수 있었어요

가격보고 날짜만 정하면 되는 거였다는

 

그렇게

저와 창고귀신님은 한국 - 시즈오카 - 한국의 일정을

탕수육님은 일본어딘가 - 시즈오카 - 일본어딘가 의 일정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4년 3월 말

 

숙소를 알아봐야할 때가 되었어요

 

이번 여행의 숙소찾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3인 숙박이었어요

 

머리속에서는 그저

뭔가 침구 하나 추가되는 정도로 되는거 아닌가 ?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기존에 2인실(트윈)은 몇성급 ~ 이런거 아니면

좁은 방인 경우가 많았고

거기에 한 명 추가 ? 같은건 생각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검색해보니까

3인 숙박 조회가 정말.. 결과가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뭔가 날짜가 관광객들이 몰릴 시기인가 ? 

글쎄요,,

 

3인숙박

조식제외

 

그렇게 창고귀신님이 괜찮아보이는 곳을 찾아주셨는데

가격도 나쁘지 않았지만

흡연실뿐이 남지 않은

물론 흡연자로서는 편하지만

담배냄새 나는 공간에 옷을 풀어놓고

잠들고싶지 않다 같은 느낌의 그런게 있잖아요 ? 

그래서 후보지로 일단 두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엄청 넓어보이는 방을 발견했는데요

 

무인 호텔의 스위트룸이 있는거 아니겠어요

얏다

 

4인실이라 널찍하고

트윈침대 두 개

다다미 마루에 침구 두 개

이렇게 4명이 잘 수 있고

적당히 깨끗한 사진을 볼 수 있었어요

 

우리 꼼꼼하신 창고귀신이 

여기저기 후기를 본 결과

무인이라 저렴한건 맞는거 같고

청소를 3일에 한 번 하니까 아마 저희 머무는 동안에 청소는 없을 것 같고

청소가 없다 = 수건이 모자를 수 있다 정도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청소야.. 뭐 방에서 잠만 잘거같은데 딱히 였고

수건은 예약하면서 많이 느 달라고 요청합시다 정도로 결정이 났습니다

근데 사실 방에 세탁기까지 있어서

여차하면 빨아서 쓰면 될 것 같아서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정해진 시즈오카에서의 집은 요기

 

 

아 왠지 요즘 숙소 찾기 꽤 잘하는거 같음 ㅋㅋ

 

그렇게 일단 방을 예약함으로써

3월 턴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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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시즈오카

앞서 말했지만

셋 다 모르는 지역이었고

그저 후지산때문에 유명하다 정도만 알고 있었고

정보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각자 정보를 끌어 모아서 갈만한 곳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어요

 

탕수육님은

구글맵에 리스트를 하나 만들어서 공유해주셨고

거기에 술집(제일 중요)을 기본으로 해서

까페 밥집 혹은 관광지 등등을 추가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탕수육님이 지인 ? 들에게 추천받은 술집들이 추가되는가 싶었더니

창고귀신님의 엄청난 검색력으로

매일매일 새로운 장소가 추가되었습니다

새로운 까페 새로운 밥집 등등

주로 까페를 담당하고 있는 창고귀신님

 

그럼 저는 뭐했냐면

그냥 올라올 때마다 들어가서 구경했음 ㅎ

 

왠지 이번에 세명이 되니까

책임이 더 노나진 느낌이 있었나봐요

결국에 가고싶은 장소를 하나도 올리지 않게 된 저였습니다

[가고싶은 시즈오카 리스트]

 


 

2024년 5월

 

자 이제 이번달에 여행입니다 드디어

 

하지만 그 전에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휴가 승인을 받아야겠죠(여태 안함)

 

다행히 저도, 창고귀신도

무사히 휴가를 승인받았고

 

탕수육님은 여행 앞뒤의 일본 일정을 확정지으신 것 같았어요

 

우리도 곧 갈 것이지만

먼저 출발하는 탕수육님을 부러워하며

그렇게 또 구글맵에 새로운 장소가 매일 추가되면서

이제 여행을 정말 가는구나 싶어졌고

 

그 와중에 저는

일정이 좀 빡시게 굴러가게 되서

정말 헥헥 거리면서 지냈던 5월이 되었어요

 

그 와중에 탕수육님이

렌트카로 시 외곽도 좀 다녀보면 어떻겠냐는 얘길 꺼냈지만

쨋든 운전해야하는 건 다른 두 사람의 몫이라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가능하면 국제면허증 준비는 해보자 ~ 정도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날이 갈 수록 엔화는 점점 저렴해지고(이때 870까지 떨어졌던 듯)

 

공항에서 숙소가는 길이라던가

개인적으로 챙길 것들

뭐 환전, 데이터사용, 여행자 보험 등등을 준비하면서 보내다보니

어느새 여행이 가까워졌는데

 

그와중에 들려오는 태풍소식

[매일매일 지켜보면서 스샷을 공유했더랬다]

매일매일 날씨가 업데이트 될 때 마다

시즈오카부근을 지난다 / 안지난다 / 소멸된다 같은 내용이 자꾸 바뀌어서 ㅋㅋㅋ

불안과 희망 넘나들다가

 

다행히 여행 직전에 많이 소강상태가 되어서

여행에는 무리가 없어졌답니다

 

비행기 출발 24시간 전

무사히 모바일 체크인까지 마쳤고,

 

 

그렇게 31일,

여행 당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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