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2-23 후쿠오카] 5. 첫 날이면서 마지막 날
    2023. 5. 1. 20:21

     

     

    정말

    마음만큼은 

    여행기를 한 번에 끝까지 다 쓰고싶지만

    기력이 없고

    왜 아직까지 나의 기억과 사진을 조합해서 

    내 말투로 글을 써줄 수 있는 ai는 없는걸까요 ? ? 

    2023년인데

     

     

    후쿠오카 여행기 입니다

     


     

    연말,

    정말 연말

     

    2022년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새해를 꼭 반드시 일본에서 맞이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비행기를 놓쳤었었음에도 31일에 꾸역꾸역 일본을 넘어와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낯선 파티?에 가고 있습니다.

     

     

     

    제가 사람 만나는걸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특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걸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피할 정도,,

    지만 ! 

    여기는 여행지이니까!

     

     

    동행인씨의 말에 따르면,

    지금 우선 가는 곳은

    나이 많은 분들이 자주 가는 동네 술집이고

    아마 가도 다 할아버지들이 계실 것이다,

    다만 동행인씨의 친구가 그 가게의 단골이라

    같이 초대를 받게 되었다

     

    였습니다.

     

     

     

    [우리는 하카타로 향했습니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로 향했씁니다

    사실, 

    출발하면서 

    동행인씨에게 우리 오늘 어디로 가느냐, 고 물었었는데

    그리고 동행인씨가 친절하게 

    처음 가는 곳은 어디고 ~ 그다음은 어디로 가야해요 ~ 라고 했지만

    저는 막 일본에 와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고

    질문은 했지만 대답은 흘려듣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렇지 않겠어요 ? 

    저는 오늘 3년 반만에 일본에 왔 다 구 요

    무려 비행기를 한 번 놓치고 말이죠

     

     

     

    여튼, 목적지가

    하카타역 부근이었었었습니다

     

     

    아, 

    저 사진은 

    지하철 내부의 모습을 찍으려고 한 것은 아니고

    1월 3일에 무슨 축젠지 뭔지 행사를 한다고 써있어서

    오 시간 남으면 저거나 갈까 ? 싶어서 찍어둔거였습니다

    얼굴 지우느라 고생했습니다

    저는 사람 많은 모습을 찍는 걸 딱히 좋아하지않습니다

    지우기 귀찮아요

     

     

     

    그리고 곧 하카타 역에 내렸습니다

    역에 내리니까

    그 하카타 역 내의 풍경이 쫙 있지않겠어요

    양쪽에 가득히 오미야게 가게가 있고

    한쪽은 히요코만주, 한쪽은 하카타 토오리몬 뭐 이런게 좍

    있었죠

    사람들 다 그 로비에 바글바글 ~ 하고

    어디 건물로 연결되는 입구랑

    그 모습을 내가 얼마만에 보는건지 ㅠ 

     

     

    하지만

    우리는 늦었으니까

    오죽하면 사진 한 장 없겠어요

    반가웠는데 !

     

     

    제가 두리번 거리는 사이에 

    동행인씨는 저 멀리멀리 나가고 계셔서

    얼른 후다닥 쫓아갔스빈다

     

     

     

     

    저는 길도 모르지만

    열심히 동행인씨를 따라가는데

     

    갑자기 눈 앞이 반짝반짝

     

     

    [반짝반짝]

     

    눈앞에 한가득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져있었습니다 

    사실 펼쳐져있다기보단,, 모든 길을 전구로 채울 기세로

     

    나중에도 얘기하겠지만

    정말 이 곳 사람들 ? 일본사람들 ? 

    일루미네이션에 엄청 힘준다 싶은 느낌이 수시로 들었습니다

    게다가 연말이니까

    하긴 오늘 2022년의 마지막날이지

    반짝반짝 할만해 ~~~~ 

     

     

     

     

    [광장에 제일 큰 트리]

    그 광장앞에 가장 큰 트리도 물론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했는데

    폰카메라로 이정도만 ^^ 담기네요 

     

     

    [이게 더 잘 나온거같은데요]

    그거나 그거나

     

    여튼 정말 엄청나게 전구를 달아놨습니다

    저 뒤에 건물 난간에도 천장에도 다 달려있느거 보이시죠

    정말 반짝반짝

     

     

     

     

    그렇게 한 10여분 ? 정도 걸었을까요

    그 왜 하카타역 서쪽 출구 나와서

    왼쪽으로 쭉 걷다보면 큰 삼거리가 나오고 훼미리마트가 하나 나오죠

     

    거기서 이렇게 이렇게 골목에 골목으로 들어갔씁니다

     

    사실 저희가 늦었기 때문에

    제가 자세하게 골목을 둘러볼 시간도

    가게 앞 사진을 찍을 시간도 없었습니다만

    입구가 자그마한 가게였어요

     

    문은 닫혀있고

    간판은 꺼져있었지만

    가게 불은 켜져있는

     

     

     

    그래서 닫힌 문을 노크를 했씁니다

    그랬더니 드르륵 미닫이 문이 열리고

    한국인으로 추정 ? 되는 젊은이 ? 가 나왔습니다

    어이구 오셨어요 하면서 저희를 안으로 들였는데

     

    이미 자리를 시작하셨는지

    시끌벅적한 분위기였고

    상은 이미 한상이 쫙 차려져있었어요

     

    사실

    제 동행인 빼고는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전부 처음 보기 때문에

    인사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 

    아, 하지메마시테,, 아 아!

    안녕하세요 네,, 그 네..

     

     

    뭐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대충 

     

     

    인사하고 그와중에 사온 술도 건네드리고

    이분은 누구네 누구네 소개받으면서

    그러면서 나는 또 이제 막 한국에서 왔다는 얘기도 하면서

    오늘 왔냐, 한국 어디서 왔냐,

    이런 대화들 왔다갔다 하는데

    정말 저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정신도 없고 ㅋㅋㅋ 자리도 어케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 안내도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맥주를 줄까 술을 뭐줄까 라던지

    그리고 저는 일본어를 ㅋㅋㅋㅋ 그렇게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므로

    대답도 못하고

    앉아야겠고

    저 질문에도 대답을 해야겠는데 말은 안나오고

    동행인에게 전달을 하긴 하지만 또 그와중에

    아까 그 한국인, 동행인 친구분씨와 오래간만이라고 인사 나누고있고

     

    뭐 짧지만 길었던 10분여정도였습니다

     

    겨우 앉고나서 주위를 둘러보니까 

    이제 좀 보이기 시작을 했어요

     

     

     

     

    제가 왜 이 부분이 사진은 없고 글밖에 없을까요

    왜냐면 저랬기때문입니다 

     

    이럴줄알았으면 걍 동영상이라도 키고 들어갈껄 싶은

    그저 머리속에 혼란으로만 남은 순간들이었어요 

     

     

     

     

    그리고 자리에 앉으니까

    일단 맥주 캔부터 하나씩 주셨습니다 

     

    둘러보니

    일단 저와 제 동행인

    그리고 동행인 친구,, 를 계속 이렇게 부르면 힘드니까 A씨 라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나온 사람이니까요 

    암튼 A씨는 한국인이시고,,

    그리고 할아버지 네 분 아주머니 한 분 계셨는데

    아마 할아버지 네 분 중 저 들어왔을 때 부터 서서 이것저것 신나는 표정으로 말씀해주시는 분이

    이 가게의 마스터로 추정,

    아주머니 분도 가게에서 함께 일하시는 분으로 보였습니다만,

    아까 그 마스터로 추정되는 분이 마스터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씁니다 

     

     

     

    그리고 다른 할아버지 세분은 이 가게 단골, 

    A씨도 이 가게 단골

     

    가게는 카운터석을 주로 쓰는 것 같은데

    가게 중간에다가 바닥 상을 펴셨더라구요

    그리고 벽쪽이 아닌 곳은 좌식의자를 다 놓아주셨고,

     

    그리고 이제 테이블에는

    이런저런 안주가,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안주가 놓여있었습니다

     

     

    [회를 비롯한 여러가지 안주들이 있었는데]

     

    사진이 정말 날것의 사진이죠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마 저것도 찍은게 어디야 싶을정도로 정신이 없었거든요 

    ㅋㅋㅋ

     

    일단 저는 맨 끝에 앉았구요

    물론 제가 원한 것 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분들에겐 제가 일본어를 못한다 << 라고 설명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쌩으로 대화의 틈에서 알아들을 자신도 없을 뿐더러

    A씨 말로는 아마 노인분들이라 말 알아듣기 더 힘들꺼다,, ㅋㅋㅋㅋ라고 하셔서 넹 함

     

     

    처음엔 잘 몰랐거든요

    그냥 일본이니까 일본 음식들이 올라갔나 보다  ~ 했고

     

     

     

     

    깜짝 소식 :  >> 방금 일본행 비행기표를 샀음 <<

     

     

     

    그럼 다시,,

     

    그냥 일본이니까 일본음식들이 올라갔나보다 했거든요

    회도 좀 보이고

    가라아게 같은것도 좀 보이고

     

    근데 계속 저희한테

    이건 오세치야 

    신년이니까 우리는 오세치를 먹어

    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하시는거에요

     

     

    오세치 : 오세치(お節)는 일본에서 명절 때 먹는 조림 요리이다. 주로 우엉, 연근, 당근, 토란 등을 조린 것이다. 보통 도시락 같은 통에 담아 놓는다.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98%A4%EC%84%B8%EC%B9%98)

    라고 합니다

     

    A씨가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일본에서는 새해에 먹는다

    그렇게 맛.. 있지는 않은데 그냥 먹는다

     

     

    그래서 새해이기 때문에 먹는 음식에 더 집중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한국인이 뭘 알겠습니까

     

    [그저 회가 좋아보였지]

     

    정작 회 보다는 저 회 바로 옆에 담겨있는

    콩자반 삶은밤 말린새우 같은게 오세치의 의미를 가득 담고있었는데

    회밖에 안보였던 사람 

    그리고 그와중에 와사비가 우리집에서 먹는거랑 비슷한거였나 같은거였나 해서 

    신기해했었음

     

     

    그리고 그 와중에

    일본 문화가 낯선 한국인들에게

    일본의 신년 문화에 무지한 한국인들에게

    너무 친절하게 설명을 멈추지 않으시던 마스터,,

     

    마스터 연배가 꽤 높으신걸로 들었는데

    이렇게 같이 술자리까지 하면서 열정적으로 말씀하시는 힘이 너무 대단했고

     

    그와중에 나는

    일본어를 전 혀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에겐 모든걸 영어로 설명해줘야한다는 그런 뭔가..

    스스로 의무감을 부여하신 느낌이 상당히 들었는데

     

     

    일단 처음에는

    오세치가 일본에서 먹는것이고,

    이것들이 어떻게 유래를 했고

    각각의 음식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있는지까지도 설명을 해주셨는데

     

     

     

    기억나는거 몇개를 적어보자면

     

    일단 오세치는 뎁혀서 먹지 않는데

    새해 초하루,, 라고 해야하나 ?  며칠간 불의 신을 노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음식을 뎁혀서 먹지 않고 차게 먹는다고 합니다(덥히다, 데우다가 올바른 표현임)

     

    그리고 음식중에서

    음.. 삶은 콩이었나 삶은 밤이었나는 출산? 인가 육아? 부분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고

    새우(海老)는 일본어로 이름에 노인이 들어가있어서 장수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고

    같은 내용이었습니다만

     

    세분의 할아버지들이 동시에.. 말씀을 해주시면서

    거기에 A씨의 통역까지 함께하면서

    제대로 알아듣진 못했습니다만,

    중요한건 새해에 먹는다는거죠

     

     

    그리고 색깔도 다양하게 만든 것 같은데

     

    그분들 말에 따르면

    사실 일본인들도 맛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은 아니고,

    새해에 당연히 먹어야하는 음식이기때문에 먹는 것이고

    맛있게 먹으려고 만들어졌다던지

    다른 재료로 된 요리를 많이 포함해서 만들어졌다던지

    다양해졌다는 얘기까지는 들었던 것 같습니다만

    아마 대부분 A씨가 통역해주었을 겁니다

     

     

    그리고 아까 상차림 사진에서도 보셨겠지만

    가운데 유독히 크게 포장된 음식이 있었는데

     

     

    아주 기대하시라 라는 느낌으로 저희에게 공개를 하였습니다

     

    사실 다른 음식들과 술은 미리 먹기 시작했지만

    이거는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다 하셨거든요 

     

    [오늘의 메인?오세치 ? ㅋㅋ]

    메인오세치 라는 말은 없겟지만

    오늘 상 위에 있는

    수많은 오세치 그릇들(크고 작게 한 5-6종 되었던거같은데)중에서

    단연 압도적인 크기와 음식수를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저 가운데 화려하게 자리잡고있는

    뭔가 가재같은 것,,

     

     

     

    마스터가 이 오세치의 뚜껑을 열면서 저한테도 

    너무 설명을 하고싶으셨는지

     

    쟈파니-즈 마피아한테 받은 프레젠토라는 말씀을 계속 반복하셨어요

     

    ㅋㅋㅋ 쟈파니-즈 마피아 ㅋㅋ

     

     

    암튼 저 오세치는 선물받은거라 그런지  정말 화려하고 화려했어요

    저 사진 오른쪽 위에 있는 작은 세칸으로 된 묶음이

    일반적으로 담을것만 담은 기본형 이라는 느낌이라고 하였으니

    저건 정말 얼마나 화려하게 만든거겠어요

     

     

     

    [하지만 계란 좋아]

    화려하다한들

    오세치 처음 본 한국인이 뭘 알겠습니까

    그냥 달짝지근한 겨란말이가 너무 맛있어서 또 

    저렇게 사진 한 장 냄겨놓았더라구요

    물론 저 겨란도 맛있진 않았지만 아무튼..

     

     

     

     

    아 술

    술자리니까 술을 빼놓을 수 없죠

     

    첫 잔은

    앉자마자 주신 아사히 캔이었고

     

     

    먹다보니 A씨가 킵해놓은 술을 하나 꺼내왔는데요

     

    아,

    글고보니 제가 일본에서 이런 사이즈의 술집을 들어가본적이 별로 없어서

    보통 왕창 커서 이만한 메뉴판에서 뭐든 시키면 다 줄것같이 큰 가게라던가(점원들 목소리 유난히 크고)

    아니면 너무 조용한 야키토리라던가

     

    뭐 사실 제가 생각하는 일본식 술집은 언제나 유투브나 드라마에서나 봤지

    실제로는 저나 동행인이나 쉽게 가게를 들어갈 성격이 안되다보니

     

     

    이제서야 좀 제대로 둘러보게 된 것인데

     

    이 가게는 한쪽에 술장 ? 이라고 해야할까요 그게 있더라구요

    거기에는 다 손님들이 킵 해놓은 병들이 이름태그와 함께 꽂혀있었습니다

     

     

    그래서 A씨도 거기서 원래 드시던 술을 하나 꺼내오셨어요

    우리가 함께 먹어도 되느냐는 물음에 별다른 대답도 없이 걍 바로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습니다

    [黒霧島, 쿠로키리시마]

     

    고구마 소주였는데요

    25도로 높은 도수도 아니었고

    말이 너무 깔끔해서

    마시다 남은 맥주를 치워(...)버리고 계속 이 술로 마셨었었습니다

     

     

     

     

    맨날 찾아본다 찾아본다 하다가

    막상 여태 귀찮아서

     

    글 쓰는김에 술 정보를 좀 찾아봤는데

     

     

    큐슈의 키리시마주조 주식회사의 술이구요

    키리시마 시에 있는 줄 알앗더니

    미야코노조 시에 공장이 있군요

    저 술 이름 밑에 써있는게 회사 주소였네요

    여태 검색했는데 저렇게 써있었다니

     

    근데 저거 마실 때 듣기로는

    쿠로키리시마를 생산할 때 쓰는 고구마가 

    어떠어떠한 일로 재배 ? 가 안되서 ? 

    당분간 이 술이 생산되지 않을꺼라는 얘기가 있다고,

     

    근데 저는 이 술을 너무 맛있게 먹었고

    마시면서 결심을 했습니다

    이건 꼭 사가야겠다

    이번에 사가는 술 선물은 바로 이것이다

     

     

     

    마시면서 내내 신기했던 거는

    여기 사람들이 전부 저 소주를

    미즈와리로 마시는 것이었어요

     

    그냥 도수 높은 술이니까

    얼음만 넣어서 온더락(록쿠)로 먹던지

    아니면 샷으로 걍 크~~~~~ 하면서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컵이랑 얼음이랑 물을 가져오시더니

    바로 물을 좍 부어서 한컵을 만들어주시더라구요

     

    뭐 타주시니 별말 않고 먹었지만

    이렇게 먹으니 너무 좋은걸

     

     

    순하게 향이랑 맛이랑 다 즐기면서 먹을 수 있다니

    왜 물 타먹을 생각을 하지 않았지 ? 

    역시 본토에 와서 많은 걸 배워갑니다

     

     

     

    수다를 떨다보니(듣다보니)

    심적인 여유가 좀 생겨서 가게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이런 카운터 석을 가진 가게]

    메뉴들이 위에도 옆에도 붙어있고

    시키면 마스터가 되었든 점원이 되었든

    편하게 술과 음식을 내어주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오늘은 식당 off 라서 

    저렇게 밖에서 사온 음식의 비닐만 덩그러니 ㅋㅋㅋㅋ 놓여있음

     

     

    오늘은 가게 오픈이 아니라서 음식이 없지만

    여기 진짜 맛있다고 꼭 다시 오라고 하셨음 마스터가

    특히 오뎅이 맛있다고 했으니 언젠가 

    또 찾아오면 기억하실까 나중에 가게 되면 ㅋㅋㅋ

     

     

     

     

     

    [일어나서 찍을 용기는 없어서]

     

    저 아사히가 아까 먹다 만건데

    내가 미즈와리 마시기 시작하니까 아주머니분이 얼른 치워버리심 ㅋㅋ 먹지말래 ㅋㅋㅋㅋ 맛있는거 먹으래

     

    일본도 연말이니까 연말분위기의 방송들이 하는데

    당연히 저는

    모든 국민들이 연말엔 티비앞에서는 무조건 홍백가합전을 보는 줄 알았어요

    역사도 길고 nhk의 연말 방송이잖아요 ? 

     

    게다가 거기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의미도 각각의 아티스트들에겐 크고

     

    근데 막상

    잘 안보신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게,

    사실 지금도 한국의 연말 가요뫄뫄뫄들이 그렇듯이ㅣ

    전 세대를 아우를 순 없잖아요 당연한거지만

    근데 이제 홍백도 어느 세대들이 즐길 수 없는 컨텐츠가 되어버렸던 것 같아요

     

    요즘 나오는 가수들 너무 모르겠는데

    계속 그 친구들만 나온다고,

     

    하긴 생각해보면 

    이번에 한국 신인 아이돌이 두팀이나 나가는데

    그것도 좀 .. 뭔가 웃기다고 생각햇음

    대단하고 또 다른 부분에선 웃기고

     

    하지만

    연말에 홍백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볼건 얼마든지 있으시다고 ㅋㅋㅋㅋ

    저 날도 지금 사진에 저 방송을 켜놓고 있었는데

    옛날 일본음악을 많이 알고있는 동행인분이 따라부를 정도의 노래들까지 나와서

    다들 재밌게 듣고 보고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방송이면 어때요 즐거우면 그만

     

     

     

    그리고

    어떤 얘기를 할 때마다

    정말 모든걸 영어로 다 설명해주려고 하셔서..

    웃기면서도 뭔가 감동같은 그런게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알려주셨음ㅠ

     

    특히 마스터랑

    그 할아버지 3분 중 1분이 

    아예 전담으로 내 앞에 앉으셔서

    계속 모든 얘기들을 영어로 설명해주려 하셨음

    근데,,

    제가 영어를 일본어 보다 모른다는걸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겟죠,,

     

    그러시면서 나중에는

    내가 오늘 쓴 영어가 평생 쓴 영어보다 많다는 말씀까지 하셨음ㅋㅋㅋㅋ

    할아버지들 너무 귀엽고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한 분은 이렇게 말씀이 많으시고

    한 분은 정말 조용히 듣고 웃으면서 술만 드시고

    한 분은 약간 모두에게 츳코미 당하는 느낌의 할아버지 분이셨는데

    모든 사람들이 귀여워하는 그런 느낌 ㅋㅋㅋ 이었음

     

    이 분들이 다들 여기 단골이고 너무 서로 잘 아는 느낌이었는데

    계속 건강얘기함,, 아니 술을 멈추지 않으시면서

     

    그리고 결국은

    일본 할아버지들의 대화는 멈추지 않는 sack드립으로 가는데

    뭐 그렇다고 합니다

     

    그 일본 특유의 말장난 + sack드립으로 가버리니까

    이젠 제가 알아들을 수도 알아듣고싶지도 않아져버려서

     

    대충 술마시면서 트위터나 봤던거 같음 ㅋㅋ

     

     

    아 그러다가 중간에 한국에서 오신 다른 분이 합류를 했는데

    이 분도 마스터와 너무 잘 아는 분이셨고

    A씨도 처음 뵙는거 같았는데

    한 3-4년전 그니까

    전염병 창궐 이전에 이 근처 동네에서 단골인 한국인이었나봄

     

    마스터가 한국사람들이 가게 오면 엄청 반가워하고

    꼭 이 분에게 전화를 걸라고 시킨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A씨도 뵌건 처음이지만 통화는 한 적이 있다고 ㅋㅋㅋㅋ 

    아 그때 그 ..!! 같은 느낌의

     

    암튼 마스터가 사람이 너무 좋으셔서

    정말 다 너무 잘 챙겨주고

    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찾아오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동행인분한테 작게

    사실 작게 말하지 않아도 다들 모르지만

    여기 와서 너무 좋다고 말함 ㅋㅋㅋㅋㅋ

    그저 할아버지들하고 앉아있는 것 뿐인데

     

    그냥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음

    그리고 여기까지와서 연말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어제 비록 못왔지만

    오늘 왔으니 되었다

    정말 새해를 맞이하기 직전에 일본에 오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열시쯤이 되어서

    이제 저희는 일어날 때가 되었어요

     

     

    아마 그 다음에 가기로 한 가게가 2230? 쯤까지 가려고 했었나봐요

     

    A씨는 여기 남아서 술을 더 드신대요

     

     

     

    이제 저희는 그만 가보겠습니다 했더니

    할아버지들이 모두 아쉬워했어요

    마스터랑 아주머니는 앞까지 나오셔서

    꼭 다음에 또 오라고

     

     

    일본에 겨우 도착하자마자

    헐레벌떡 왔는데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싶었는데

     

     

    동행인 말로는 그 다음은 좀 더 세련된 가게라고,

    가면 즐거울거라고 했으니까

     

     

     

     

    2022년의 마지막 날,

     

    밤은 짧지 않았지만 31일이 짧아서

    저희는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22년 마지막 달이 이렇게나 밝았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