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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4] 크라잉넛 쑈 @PrismHall - 2. 공연



정말 극악의 딜레이 - 가 전혀 없으므로 극악 - 로 인한 공연 진행으로 정말 칼같이 늦은 5시30분 딱 시작하더라.

첫번째, 슈퍼8비트 Super8bit
맥주 한병을 마시고 오다가 첫번째 곡을 놓쳐버렸지만.. 여튼 슈퍼8비트의 무대가 시작되어있었다. 이 날은 넘버원코리안의 드러머께서 객원 드러머로 올라오셨더라. 2주 연속으로 슈퍼8비트를 보게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거 같은데, 아무래도 크라잉넛쑈를 가기로 한 가장 큰 계기.. 가 되어서 영상까지 찍어버렸다능 ㅇㄷㅇㄷ

[guest. super8bit]

이 날은 신곡을 두 곡이나 불렀는데, (저희도 해봐야 하니까요, 실험대상으로 만들어서 죄송해요..- B.홍유정님) 슈퍼8비트 색깔에 맞는 그런 신곡이었던 듯 했다. 그 중 하나는 제목을 몰라서 제보를 기다립니다..... 아마도 기억엔 신곡 두 곡을 포함해서 총 6곡을 했으며, 역시 앵콜이 안나와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소심소심열매를 먹고다니는 나로서는 절대 혼자 먼저 외칠리가.
역시 '키스머신'과 '잊혀진 그 사람에게'는 계속 흥얼거리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뭐 지금 흥얼거리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고.
여튼 신곡 영상 두 개 슝슝

[시간이 필요해 - super8bit]


[???? - super8bit]
네.. 두번째 곡은 제목을 못들었습니다.. 지나가다 보시면 알려주세요 넵넵 굽신굽신






두번째, 타카피 TACOPY
타카피는 예전에 '백만송이 장미' 리메이크 버젼을 들어본 이후로 들어본적이 없다. 야구팬도 아니라서 '치고 달려라'같은 곡도 들어본적이 없다. 그저 지인들에게 타카피 공연 가면 재밌어 정도만 들어봤을 뿐. 공연 보기전까지는 뭔가 머리속에 슈퍼키드 정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듯하다. 그래서 무대를 봤을 때는 좀 기대와 달라서 놀랬다. 나쁜 쪽이 아니고.

[guest. tacopy]

생각과는 다르게 무게감 있어보이는 무대였다. 곡들이 무겁거나 한건 아닌데, 난 밴드 분위기 자체를 상당히 가볍가볍 들썩들썩으로 보고있었으니까. 그리고 보컬아저씨가 무겁게 생.. 곡들도 신나고 호응유도라던지 멘트라던지 (솔직히 노래부르는거 보다는 멘트하는게 더 재밌잖아, 그치? - 보컬아저씨) 조화가 잘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 야구 이야기를 해서 아 정말 타카피 노래가 야구장에서 많이 나오는갑다 싶기도 한데 야구장 가서 확인해볼 열정은 없으니 패스.
정말 보컬아저씨의 큰 몸동작은 마치 오버해서 하는 국민체조 같았다. 그리고 베이스씨는 자꾸 뭔가를 해보려고 하는데 멤버들이 전혀 안맞춰주는 느낌이 강해서 뭔가 안타까웠다. 뭐 신나는 무대였으니 뭐.




세번째, 썰틴스텝스 13 Steps
예에에에전에 스팟에서 '잘가라 대머리쑈' 때 본 이후로 오래간만에 본 밴드다. 인디씬에서 우리나라 하드코어밴드로는 굉장히 뿌리도 깊고 음악도 굉장히 좋은걸로 알고있는데, 그땐 모르고 봤으니 오늘은 좀 감동받아보자는 마음으로 공연관람이 임했다. 쓸모없이 비장해보이네.

 

[guest. 13steps]

동행인에게 썰틴의 느낌을 물어보니 '일본 야쿠자가 올라온 것 같았다. 프로레슬러의 느낌도 나더라. 특히 베이스 치는 분을 길에서 만나면 그냥 무릎꿇고 사과해야할 것같다' 라는 음악과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정말 이만한 사람들 다섯명이 올라와서, (정확히는 이만한 사람 넷과 류님) 사운드 폭팔할 음악을 들려주니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와. 코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공연을 보여줬다. 그리고 정말 류님의 드럼은 엉엉. 펑펑 터지는 드럼소리는 정말 엉엉. 하드코어 공연도 몇번 가서 봐야겠다.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노는지도 궁금하고.
아쉬운게 있다면 - 물론 이 날 하루종일 아쉬운거였지만 - 관객의 호응도랄까. 물론 너트쑈 보러온사람들이 냅다 서클핏을 만들고 미친듯이 달릴리는 없지만 적어도 가벼운 슬램정도가 나오는 분위기는 충분히 연출되고 남을 분위기였는데 오히려 뛰어노는 사람을 보면서 피식피식 웃는 분위기라 안타까웠다.
그럼 영상하나 투척.

[against all - 13steps]

막 서클핏을 만들고자 하는 그런 막 기분이 막막 드는 막 그런 노래가 아니던가!!! 막막!! 막!!!




마지막. 크라잉넛 Crying Nut
크라잉넛 공연은 말그대로 크라잉넛 다운 공연이더라. 락페에서 본 크라잉넛은 대중을 의식한 공연을 하는 느낌이었는데 확실히 자기들 공연이니까 무대에서 하는 모습이 확실히 다른 듯했다. 더 잘하고 더 저속하더라.

[cryingnut]

귀신은 뭐하나! 로 시작하는 공연은 (모르는 곡이지만) 정말 쉬지 않고 방방 뛰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공연 중간엔 이벤트스럽게 캡틴락이 갑자기 막걸리를 꺼내 나눠주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된듯 했다. (여러분 막걸리아저씨 알아요?? 홍대 길거리에 삐끼새끼들 대신에 막걸리 아저씨만 있으면 진짜 좋겠네 - 캡틴락)
하지만 마지막곡 밤이깊었네와 앵콜을 룩셈부르크로 마무리 지어지는 공연이라서 뒤에가선 상당히 실망을 했었다. 1,2,3집 이후로는 크라잉넛 노래를 잘 모르는데 아무래도 대부분의 셋리스트가 최근곡이라서 반 이상이 모르는 곡들이었다. 확실히 옛날 곡들을 기대하고 가는 게 아니었는데. 그래도 다죽자 정도로 끝내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 다시 악기를 잡은 크라잉넛이 다죽자를 연주하더라. 정확히는 앵콜셋리스트에도 없던 곡이었거니와 사람들이 앵콜을 외친상황도 아니었는데, 무대 맨앞에 있던 소수 여성 관객들이 한곡만 더해줘여!!! 라고 빽빽 소리질러서 한곡이 추가된 듯하다. 올ㅋ

영상하나.

[미국메들리 - crying nut]

2012 서울소닉으로 미국투어를 떠나는 기념곡이었다. - 크라잉넛, 옐로우몬스터즈, 3호선버터플라이는 2010 서울소닉팀으로 미국투어를 한다 (http://seoulsonic.kr/) - 계속 총 안맞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기원해달라며 캡틴락은 크라잉넛 만세 삼창을 제안했었다.




다음은 클럽안에 걸려있던 오늘의 라인업 밴드들의 현수막

[위에서부터 슈퍼8비트, 타카피, 13steps, 크라잉넛]

요약.
1. 게스트까지 빵빵한 무대를 선보였던 멋진 공연! 잇츠 어썸!
2. 허나 관객은 소리지르는거 이외엔 시시했던 아쉬운 공연!
3. 슈퍼8비트 너무 좋아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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