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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시즈오카] 10. 잘놀고가요

마지막 날 아침,

[지진 경보 !!!!]

세 명의 폰이 전부

빽 빽 울어대서 모두 화들짝 깨어버렸습니다

 

세 명 다 허둥지둥 안경 집어 쓰면서 무슨 일이냐고

 

거실로 가서 티비 켜고 뉴스를 틀었던 것 같았는데

이후로 별 일은 없어서

휴 하고 다시 누웠습니다

 

오늘 체크아웃이 있으니까

아침 알람을 맞춰놓긴 했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긴급재난문자로 일찍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아마 다들 더 잔 것 같진 않지만

적당히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10시 체크아웃이라 아침준비가 빡세요

[나의 아침]

아침은 어제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왔던

육즙가득 치킨 멘치카츠 샌드ジューシー鶏メンチカツサンド 입니다

물론 육즙가득하지 않았습니다만

2천원 짜리로는 제법 맘에 드는 맛이었어요

렌지 한 번 돌렸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다들 각자 뭔가를 집어먹던가 안먹고(남들 뭐 먹었나 모름)

 

희안하게 다들 씻는 시간대나 패턴이 겹치지 않았는데

원래 다들 성향이 달라서인건지

아니면 셋 다 배려가 많아서 그런 것인지

여튼 그 부분은 엄청 편했다 ~

 

[짐 다 쌌다]

그동안 바닥에 쏟아져있던

짐들을 하나씩 챙기고

 

아무래도 마지막 날 짐싸면서 제일 곤란한건

하염없이 늘어나버린 짐의 부피인거 같아요

아무래도 선물용 과자들은 박스 부피가 크고

그걸 넣자니 원래 짐을 못넣고 뭔가 묘한.. 가치판단을 해야하는 상황이 자주 오는데

그래서 박스가 많이 꾸겨지기도 하고

깨지기 쉬운 짐을 깨지지 않게 싸는것도 문제인데

술을 사면 안깨지게 둘둘 잘 말아야하고

씨디도 그렇고

아직 엘피는 안사봤는데 그건 정말 평생 못할거같음 ㅋㅋㅋㅋㅋ

 

그래도 요즘에 짐싸는 요령이 많이 늘었는지

애당초에 출발할 때 부터

캐리어 반밖에 안채우고 출발하더라구요

덕분에 뭘 사도 좀 넉넉 ~

 

 

[집을 떠나며 셀카]

놓고 나오신거 없져 ~

자 이제 체크아웃을 하러 !

[체크아웃도 무인]

맞아요 이 호텔은 무인호텔이니까요

체크아웃도 나가는 길에

로비에 놓은 아이패드에서 체크아웃을 터치함으로써 완료가 되는건데

 

오늘 저와 창고귀신의 비행기는 1755 라 제법 늦은 시간이어서

탕수육님도 버스를 늦게 예매했고

저희는 어딘가에 짐을 맡겨야했어요

 

어쩌지 고민을 했었는데

역시 뭐 코인라커 뿐이니까요

그냥 코인라커 나올 때 까지 찾는 방법 뿐 ㅋㅋㅋㅋ 

 

일단 가까운 신시즈오카역에 

라커가 있다는 걸 찾아봤어서

가보기로 했어요

없으면 그 다음 시즈오카역을 가봐야하려나 ?

[화창 ~]

지난 3일동안 왔다갔다 하면서

아주 친숙해져버린 골목인데

벌써 바이바이 해야한다니 ~~~~~~ 

 

 

[신시즈오카역 코인라커]

신시즈오카역은

쇼핑몰이다 버스터미널이다 해서 건물 자체는 큰데

기차역 자체는 크지 않아서

코인라커도 아주 작을거라고 생각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텅텅 비어었었었어요

뭔가 두고 다닐 여행객들도 잘 없나

 

큰 도시 큰 역들에 있는 수많은 코인라커 돌아다녀도

텅텅 빈 걸 왠지 잘 못봤었는데

이렇게 비어있다니 ㅋㅋㅋㅋ

 

럭키였습니다

 

그럼 이제 얼른 짐을 넣고 

[기부귀신]

왜 기부귀신이냐면

동전이 남아서 그런지 오백엔을 과감히 기부하심

그거 나 주지

 

아니 돈 넣고 잠긴 라커를

확인차 다시 돌려보셨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뭐 그럴 수 있죠,,

 

[짐을 맡겼습니다]

다행히 저는 꼼꼼하지 않아서 다시 돌려보진 않앗습니다

 

이제 막 열시가 넘어서

밥먹긴 좀 이르니까

 

커피를 한 잔 할까 해요

그 번화가에 츠타야가 있다고 해서요, 물론 스타벅스도 있구요

왜 츠타야에는 항상 스타벅스가 있을까요 ?

 

누군가 마케팅 관련해서 브랜치 같은 곳에 적어놨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대충 살자]

사실 대충살자,, 하면서 찍었었는데 

예전에 후쿠오카에서 본 횡단보도가 더 대충살자였어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

그러고보니 계속 번화가 번화가 라고 말햇지만

그.. 근방을 부르는 어떤 명칭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심지어 그쪽은 기획도시인지

도로들이 정말 바둑판처럼 배치되어있고

블럭의 크기 마저 모두 같은 느낌인데..

암튼 뭔가 그 부근 명칭이 이제 궁금해졌어요

 

[복권을 사요]

 

일본에 오면

복권을 사야지 !!

안그래도 탕수육님도 계속 아 복권 사야하는데 ~ 하셨는데

복권 판매소가 너무 안보이는거에요

 

근데 왠지 저는.. 이상하게 간판을 잘 찾는 사람이라

큰 길 지나다가 갑자기 어디 가게 틈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는

복권가게를 발견했지모에요

 

그래서 갑자기 복권을 주섬주섬

왜인지 창고귀신은 사지 않았어요

다음엔 보이면 꼭 사보도록 해보아요

 

[아무튼 맑은 날의 번화가]

여길 계속 해가 진 다음에만 왔었는데

밝은 날의 길을 처음 보니까 또 느낌이 다르네요

물론 이자카야등이 있는 건 좀 더 안쪽 골목이긴 한데요

 

[츠타야 그리고 스타벅스]

도착했습니다

츠타야 옆 스타벅스

여기 츠타야는 영어간판이 없네요

뭔가 항상 TSUTAYA << 이거 보고 들어갔었는데

한자로 된 간판만 있어서 처음에 맞나 ? 했음

 

 

[홋또코-히-]

아마도 드립커피를 주문했을 거 같은데

왜 따뜻한 ? 걸로 했을까 ? 

아닌가 ? 시원한건데 여긴 플라스틱 컵이 아닌건가 ? 

 

커피 마시면서 

여행 마무리 수다들을 또 했어요

끝없는 수다쟁이 아저시들

그러고보니 창고귀신이 좀 더 (살 것들) 볼 게 있다고 해서

어 ~ 다녀오세요 ~ 

저희는 서점 좀 둘러보고 있을게요 ~ 

 

[서점 좋아]

서점은 언제나 좋지요

일본에 가면

항상 서점은 한 번씩 들르는 것 같아요

뭐 츠타야처럼 브랜드 서점일 수도 있고

조금 작은 동네 서점일 수도 있고

항상 뭘 사는건 아니지만

그냥 서점은 기분이 좋잖아요

물론 간혹 한 권씩 집어오긴 하는데

그렇게 사온 책 중에서 다 읽은건 아직 한 권도 없답니다 ^^ 

 

그래도 이번에 또 한 권을 사가고싶은 마음이 있어서

한 번 슥 둘러보았습니다

[Lady's Comic]
[살로메씨 굿즈도 있었음]
[서점의 탕수육님]

근데 왜 고등학생 참고서를 보고 계신건지 궁금합니다

 

저는 소설 책 같은 걸 사고싶으면서

한참동안 만화책만 돌아다녔던 거 같음 ㅋㅋㅋㅋㅋㅋ 

 

[옛날옛적에 시체가 있었어요]

이게 무슨 책인데요

왜 시리즈로 있는건데요

아 여행사진 넘길 때 마다 멈춰서 한 번씩 다시 보는데

진짜 궁금하다 사올껄

 

정작 당시의 저는

책을 뭘 살지 모르겠어서

계속 고르질 못해서

창고귀신이 볼 일 보고 돌아왔을 때 까지도

아무것도 못고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픽]

탕수육님이 읽어보셨다고 했었나

재밌다고 했엇나 하는 추천으로

집어왔습니다

언젠가.. 읽어보면 왜 추천을 받았는지 알게 되겠죠 ,,

 

역시 살 때마다 좋은게

문고본이 있다는 점인거 같아요

한국은 잘 없으니까

물론 여기도 신작은 양장본은 빡세게 만들지만

나중에 문고본을 내어주니까 여러모로 좋은 느낌입니다

작고 가볍고 저렴하고

 

생각해보면

전자책을 사는 것도 휴대성을 높게 사서 그런데

한국도 좋아하는 책들이 문고본으로 나오면

전자책 안사고 문고본 사서

집에 두기도 편하고 들고다니면서 보기도 좋을거 같고 그릏네요

 

https://maps.app.goo.gl/R9bpFs2Cmzna74dy8

 

蔦屋書店 静岡本店 · 1 Chome-20 Gofukucho, Aoi Ward, Shizuoka, 420-0031 일본

★★★★☆ · 서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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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마시고

어렵게 어렵게 책도 샀으니까

이제 드디어 점심을 먹으러 가 볼까요 !!


점심은 라멘입니다 !! 

일단 제가 츠케멘을 먹고 가고싶어서

츠케멘을 메인으로 파는 가게를 한 번 찾아봤었는데요

[바글바글]

 

아무래도 일본이라

구글맵에서 라멘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가게들중에서

적당 ~ 한 가게를 선별하는 건 언제나 너무 어려운 거 같아요

구글맵은 약간 그런 느낌인데요

3.5가 넘는다 ? 그럼 여긴 맛있을 것이다

3.8이 넘는다 ? 그럼 여긴 줄을 설 가능성이 있다

4.0이 넘는 가게는 안쳐다봄 못들어갈 것이다

정도 생각하고 정하긴 하는데

약간 도시마다 차이가 있긴 한 것 같아요

 

여튼 적당한 평점의 가게를 찾았는데

이름도 본점이니까 오 여기 좀 가봐야겠는데 ~

츠케멘도 파는데 ~

해서 와봤더니

정말 바글바글

평일 점심시간이라 역시 주변 직장인들일까요

하긴 이 가게 오기 전에

주변 다른 가게들은 모두 직장인 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줄 서있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주문은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했는데

일단 저는 츠케멘

탕수육님도 츠케멘

그리고 창고귀신님은 담궈져있는 일반 라멘을 꾹꾹 눌러서

주문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밖에서 볼 때보다 가게 안은 꽤 넓었는데

카운터석이 띄엄띄엄 몇 자리

그리고 테이블

그리고 좌식테이블

 

저희는 세 명이니까

테이블로,

근데 남은 자리가 좌식테이블이어서

음.. 여기도 호리고타츠 식이었나 ? 

그랬던 것 같기도

아마 다리를 접고 앉아서 불편하게 먹진 않았던 거 같은데

 

[벽에 붙어있던 메뉴판]

주문은 밖에 자판기에서 하니까 사실 뭐 자리에서 메뉴판 볼 일이 더 있을까 싶지만

왠지 음식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보잖아요

메뉴판이라는거

 

메뉴판이 테이블에 없고 벽에 붙어있었는데

벽 용이 아니라 들고 보는 용 사이즈 정도라서

글씨가 너무 작아..

앉아서 보긴 애매하게 높아..

사진찍었더니 글씨도 잘 안보이네요 폰 바꿔야겠다

 

크게 세가지 분류로 라멘의 메뉴가 나뉘어있었는데

교카이, 모토아지, 츠케멘 이렇게

교카이는 인기가 제일 많고, 돈코츠에 교카이(어패류) 스프를 섞은 라멘이라니 가벼운 느낌으로 먹기 좋을 것 같았구요

모토아지는 가게 시그니처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마 돈코츠에) 막 특선쇼유라던지 마늘유, 천연해염, 특제새우기름? 뭐 이런게 들어간다고..

츠케멘은 교카이 스프로 한 츠케멘

 

 

저희 말고는 대부분 직장인룩의 사람들이어서(개인이든 단체든)

여 근처에 직장이 많은가 ? 같은 대화들을 하면서

이번 여행의 첫 라멘전문점의 라멘을 두근두근 기다렸어요

 

[아지타마모토아지라멘味たま元味ラーメン]

그래서 창고귀신님은

모토아지 라멘에 계란이 추가된

아지타마모토아지라멘을 주문했습니다

 

너무 느끼하거나 너무 짜려나 ? 했는데

적당한 느낌의 간이었고 너무 진득하지도 않고

설명처럼 진하지만 시원한 느낌의 스프였습니다

얇지 않은 면도 너무 좋은데 제꺼가 아니라서 스프만 한 스푼 먹어봤습니다

 

[야부키츠케멘矢吹のつけ麺]

으악 드디어 일본에서 먹는 츠케멘

가게 이름을 달고 있는 츠케멘이었어요

어찌하여 메뉴의 맨 끝에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토핑이 좀 신기했는데

파를 흰 부분만 올려준 것도

저기 저 초록색.. 저거뭐지 저걸 올려준것도 신기했어요

스프는 교카이라서 그런지

무겁지 않은 맛이었구요

막 생각한 것 처럼

마구마구 진해서 면이 찍어지지도 않을까 같은 생각을 

왜했지 ? 

작은 밥도 무료로 제공이어서

나중에 와리스프 넣어서 밥을 말아먹었던가 말았던가

 

https://maps.app.goo.gl/p3dzwMNiZjjd1hEa7

 

라멘야부키 본점 · 일본 〒420-0852 Shizuoka, Aoi Ward, Koyamachi, 4-22 ソワールビル 1F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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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일본에서

츠케멘을 먹었다

별거 아닌데 왜지 한 번도 못먹어서요

심지어 전에 라멘여행중이었나 ? 츠케멘 전문점 가서

스프있는 라멘먹고 나온적이 있음

왜그랬을까 ? 알 수 없습니다

 

여튼 뭔가 하고싶은 거 하나 했습니다 ~ 

 

[🤏]

체인점이라 자주 보이는데

볼 때 마다 재밌음 ㅋㅋㅋㅋ 


배가 부르고 시간이 남았으니까

이제 뭔가요 ?

당연히 디저트죠

 

제가 여행 내내 안미츠 먹으러 가고싶다 했었는데

다들 뭔가 드시고 싶었던 게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먼저 찾는 사람이 임자니까

사실 우리 모임은 대부분

뭐합시다 하면 네 ~ 하는 게 대부분이라

먼저 말하면 장땡임

 

다행히 가게는 신시즈오카 부근에 있었고

어차피 저희는 짐을 가지러

그리고 또 거기서 공항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하니까

 

아 오늘 동선 너무 좋은거 같아요

라멘집도 이쪽으로 오는 길에 있었고 

 

[소화전]

이번엔 자연경관이 화려한 맨홀뚜껑

[아 가기 싫어]

 

꼭 집으로 돌아가는 날 날씨는 왜이렇게 좋은지

여행 전에 태풍 고민하던거나

첫 날 비오던거나

쌔 우산 쓰고 다니던거 생각하면

몬가 억울함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비 오는 날이 싫은건 절대 아닌데요

그렇긴한데 여행왔잖아

 

다시 익숙한 길 돌아서

[이와야라いわらや]

도착했습니다

가게는 조용 ~ 한 골목에 있었어요

 

사람이 없어서 기웃기웃

 

[깔끔한 가게]

가게 들어왔더니

꽤 오래 가게를 운영했을 것 같은 할머니와 아주머니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 것 같았어요

한 분이 나오셔서 자리를 안내해주셨습니다

 

손님이 없을 시간인가 ? 싶었는데

주변에 주택가뿐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 했어요

 

탕수육님은 들어오면서

아 빙수 먹어야겠다 ~ 하셨음

[메뉴판]

기본적으로 두가지 메뉴였는데

미츠마메와 안미츠 이렇게 두가지였어요

미츠마메는 붉은완두콩에 한천, 과일 등을 함께 넣고 시럽을 부어 먹는 ? 전통 디저트

안미츠는 미츠마메에 팥소를 추가한 전통 디저트

 

오늘은 안미츠를 먹으러 왔으니까 !

옵션이 붙어있었는데요

시럽이 두가지, 쿠로미츠 시로미츠

팥소가 두가지, 츠부앙 코시앙

그리고 아이스크림 올라간 메뉴는 바닐라맛 말차맛

 

[빙수 메뉴판]

이쪽은 빙수かき氷 메뉴

기본적으로 올라가는 과일맛 선택하고

토핑을 추가할 수 있나봐요

 

탕수육님은 딱히 디저트 하나를 다 비울 수 없을 거 같으니

빙수를 시켜서 같이 먹고

두 분은 하나씩 시켜 먹자고

ㅇㅋㅇㅋ

 

주문을 했습니다

 

테이블 옆이 바로 창가였는데

그 쪽에 책들이 몇 권 놓여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창가에서 햇빛을 바로 맞아서 그런지

표지 색들이 다 바랬는데

한 권을 꺼내서 펼쳐봤습니다

 

[신사들이 잔뜩]

책 안에는 신사들 설명이 잔뜩 있었어요

한페이지에 한 .. 한 곳씩 

단위를 뭐라해야하지

모시는 신이라던지 경내 면적이라던지

항목들을 다 못읽어서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정보들이 있었어요

아 이런 책.. 이 있구나 있을 법 하죠

누군가는 신사 정보를 모아놔야했을거니까요

 

[시즈오카시 신사 명부静岡市神社名鑑]

표지를 다시 봤더니

정보 자체가 상당히 공식적인 책이었습니다

 

그러게요

신사를 관리하는 행정부서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해봤네 당연히 있을건데

시즈오카현 신사청 시즈오카지부 설립 오십주년 기념이래요

저게 언제 발간한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오십주년이 엄청 오래전일 거 같은 느낌이 있죠

 

일본인들에게 신사란 어떤걸까요

 

아 ~ 메뉴가 하나씩 나옵니다

[딸기 빙수いちごかき氷]

나왔습니다 딸기 빙수 ~

머리속의 일본 빙수가 그렇듯이

폭신하게 내린 얼음 덩어리 위에

시럽

그리고 과육이 조금 올라가있었네요

 

한국의 토핑가득 빙수를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겠지만

더위를 피하기엔 적당히 괜찮을 거 같습니다

육천원짜리 얼음 ~

 

[경단안미츠白玉あんみつ]

이야 나왔습니다

그냥 안미츠로 시키기엔 좀 허전할 거 같아서

경단이 추가된 메뉴로 주문을 했어요

시럽은 흑시럽으로

팥소는 알맹이 있는 츠부앙으로

 

흑시럽 주욱 부어서 떠먹는데

그래 이거지  ~~~~ 했습니다

생각보다 과일이 다양하게 올라가있어서 좀 신기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새콤달콤하게 먹기 좋았어요

물론 바나나는 먹지 않아서 누구 줬어요

체리도..

경단은 쫄깃쫄깃

팥소도 규히도 달고 맛있고 식감도 좋았고

사진엔 안보이지만 밑에 한천이랑 붉은 완두콩이 있었는데요

오히려 이거 양이 많지 않아서 좀 아쉬운 ? 느낌이 있었어요

 

안미츠가 줄어들 수록

뭔가 이제 곧 돌아가야한다 같은 느낌의

여행의 끝이 보인다는 느낌의

그 아쉬움이

 

하지만 시럽 졸졸 뿌려서 싹 긁어 먹었습니다

아아 좋은 디저트였다 !!!

https://maps.app.goo.gl/hjLYowjT9stC2CgGA

 

Iwaraya · 1 Chome-5-12 Takajo, Aoi Ward, Shizuoka, 420-0839 일본

★★★★☆ · 일본식 제과점

www.google.com


 

시간이 좀 많이 남았네요

한시 좀 넘었는데

저희가 타고 가야하는 버스는 한 1440쯤에 있으니까 

한시간 반가량..

 

멀리는 갈 수 없어서

그저께 우산 사러 들렀던 세노바Cenova 구경이나 좀 할까 하고 올라갔어요

 

그래서 올라가는 길에 헉

그라니프Graniph 매장이 있는거 아니겠어요 !

 

창고귀신이 예전에 

18년도에 도쿄에서 만났을 때

티셔츠 사러간다고 해서 따라갔던 적이 있는 브랜드인데

그 때도 상상하지 못한 귀여움이 잔뜩있어서

너무 좋았거든요

두 장이나 샀었지만 사이즈 미스로 한 장도 제대로 못입은 슬픈 기억이 있지만

 

그래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아 귀여웡]

매장이 상당히 컸어요

이만큼 큰 브랜드였나 ! 싶게

근데 큰 브랜드 맞는거 같음

잘모름

암튼 저런 귀여운 티가 잔뜩 있는데

여기 옷 재질도 두껍고 좋단말이죠

프린팅도 깔끔하고 자수로도 잘 되어있고

단가가 좀 있지만 사서 오래 입기 좋은 그런 느낌의 옷들이에요

 

[・_・]

모자도 귀여웡 

저거 사올껄

 

[셔츠도 귀여웡]
[라쿤 좀 봐 귀여웡]

물론.. 평소에 입기 쉬운 옷이라는 얘긴 아니긴 한데

그냥 들어가서 고개 돌리면 너무 귀여워서 기분 좋아지는 그런 효과

[판다가 내 옷에서 구른다고 생각해봐]

요즘 여기저기 콜라보도 많이 해서

UT만큼이나 라인업이 늘어나는 느낌이 있는데

콜라보 보다도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다 너무 귀여워서 일단

[주머니에 고양이 좀 봐 귀여웡]

으악 하나씩 집어오고싶어 

 

하지만 다 가질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꽤 입어봤어요

맘에 들었던 옷이 있었는데

그건 또 사이즈가 없어서 아쉬웠고

 

[샀당]

정말 뇌에 힘 많이 주고

평소에도 입을 수 있을 정도의 귀여움만 챙겨 나왔습니다

무슨 반팔티가 4,500엔이야 10년 입어야징 ~

 

여기저기 둘러볼까 하고 올라갔다가

여기에 묶여서 40여분을 보내고 왔네요

ㅋㅋㅋㅋㅋ

또 가고싶당

 

https://maps.app.goo.gl/4mZpyEq6wMGfrJ5J6

 

Guranifu Shinshizuokasenoba · 일본 〒420-8508 Shizuoka, Aoi Ward, Takajo, 1 Chome−1−1 3F

★★★★★ · 의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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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터미널로 향해요]

아까 아침에 맡겼던 코인라커에 가서

창고귀신과 저는 짐을 찾고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탕수육님은 저희보다 한시간 ? 두시간 ? 정도 늦게였나 ?

도쿄로 향하는 버스를 사셨어요

 

[후지산시즈오카공항행]

1441에 출발하는 버스였네요

버스 타고 좀 가야하니까 후닥 화장실도 다녀오고 

 

[마지막 아저시 셋의 셀카]

마지막 셀카도 찍고

 

줄 서있다보니까

슬슬 저희랑 같은 시간대 비행기를 탈 거 같은

한국인들이 나타났어요 ㅋㅋㅋㅋㅋ

아니 여행 내내 못봤는데

정말 다들 어디갔다 오신거에요...

어디서 저희가 모르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오신걸까요 다들

신기했음 ㅋㅋㅋㅋㅋㅋ 

시즈오카 여행 블로그 좀 찾아볼까 

 

[버스 탑승 !]

출발 한 6-7분 전 쯤으로 버스가 도착해서

짐을 싣고 탑승했습니다

올 때의 경험상 뒷자리는 또 가운데 의자를 펴고 앉고 어쩌구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얼른 앞자리에 앉았어요

 

[바이바이 한국에서 만나요]

차마 얼굴을 보여줄 수 없지만

활짝 웃는 얼굴로 인사해주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저기 저 흰 가방이 그저께 샀던 그 가방임

저걸 가져왔어야했는데

암튼 탕수육님은 이 이후로 도쿄에서 며칠 ? 몇 주 ? 보내신다고

그래서 한국 오시면 여행 뒷풀이 합시다 ~~ 했습니다 ㅋㅋㅋㅋ 

언제나 술 마실 거리 찾는 사람들

 

저희는 버스를 타고 또 한시간 정도 해서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공항은 한적한 편이어서

수하물 금새 맡기고 일찍이 출국 수속 밟고 들어왔어요

아 이제 진짜 간다 아아 아 간다

[히노키 키링]

아 귀여워 하고 사진찍어놓고

이따 사야지 하고 못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공항에서 눈에 보인건 바로 사야하는 듯

 

[집가는 비행기는 여기서 타요]

비록 공항은 크지 않지만

일단 게이트를 봐놔야 안심되는 사람

 

역시 시간이 한시간 반이 남아버림

하지만 혼자 아니라 안심심해서 좋았습니다

최근에 탕수육님이랑 일본가서 놀았던 거는 

전부 따로 움직였더니

계속 공항에서 혼자라 좀 심심했었는데

이번엔 공항에서 부터 동행이 있어서 이래저래 좋았어요

히히

 

[자 탑시다]
[자 갑시다]

와 떠날라니까 화창한거 보라고

[이륙]

 

한 번 찍어보고싶었음 ㅋㅋㅋㅋ 

 

 

자 그럼 

하늘 사진 감상 시간입니다

[시즈오카 안녕 ~~~]

후지산이 보이려나 싶어서 좌측 창가로 앉았는데

구름때문에 못본거 같기도 하구요

[색감이 이뻐서]
[앗 벌써 한국이다]

한국에 오니까 해가 지고 있었어요 

 

[착륙]

 

착륙도 찍음 헤헤 왜케 빨리 한국에 왔엉

 

 

아 한국에 도착하고 나니

지난 4일이 너무 즐거웠음

왠지 오늘도 집에 가는 길에 이자카야 들러서

시즈오카와리 한 잔 마셔야 할 거 같은 기분이었어요

 

 

3박4일이면 절대 길지 않은 여행이었는데

특별히 관광명소를 찍거나 멀리 다니지도 않았는데

제법 꽉 찬 여행이 되었어요

심지어 처음 가본 도시에서

한적하게 그리고 맛있게 지낼 수 있었다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함께 다닌 사람들이 여행을 함께하기에도 편하고 좋았던 사람들이라 그럴 수도

아닌가 ? 나만의 생각 ? 인가 ? 몰루 난 편했으니까 

 

ㅋㅋㅋㅋㅋ

 

여행기 후기를 쓸 생각이 있습니다만

언제 쓸지 혹은 정말 쓸지는 모르겠고

일단 본 여행기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여행은 3박 4일이었는데

여행기는 거의 20일정도 쓰고있음 ㅋㅋㅋㅋ 

열심히 썼네요

 

언제가 다시 읽을 때도 이 때의 기억이 무척 즐겁기를 바라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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