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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23 후쿠오카] 2. 삼년만에 인천공항: 두번째 이야기
    2023. 1. 17. 01:57

     

    안녕하세요.

    벌써 여행기의 세번째 글입니다.

     

    여행기의 시간대 에서는

    아직도 한국이네요

    아직도 공항이구요..

     

     

    지난 줄거리 : 

    줄일 수 없습니다

    https://discostar.tistory.com/354

     

    [22-23 후쿠오카] 1. 삼년만에 인천공항

    12월 30일 드디어 그 날이 밝았습니다 제가 3년 몇개월만에 여행을 해외를 공항을 간 !!! 다 !!!!!!!! 제가 어떻게 여행준비를 하였는지는 https://discostar.tistory.com/353 [22-23 후쿠오카] 0. 삼년만에 여행

    discostar.tistory.com

     

     


     

     

    탑승동으로 향하는 내내

    시간이 끔찍히도 길게 느껴졌습니다.

     

    내.. 내 비행기가 왜 없지 ? 

    내가 잘못 탄걸까 ? 

    아까 분명 가면 올 수 없댔는데

    근데 반대편에서도 사람이 왔잖아

    그럼 올 수 있지 않나 ?

    근데 왜 내 비행기가 없지 ? 

    내가 잘못 탄걸까 ?

    아까 분명 가면 올 수 없댔는데

    근데 반대편에서도 사람이 왔잖아 

    그럼 올 수 있지 않나 ?

    근데 왜 ,,

     

     

     

    아무것도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저는 황급히 

    모바일 탑승권을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패스앱의 모바일 탑승권 : 편집된 이미지(개인정보)]

    ?

    왜 게이트 정보가 없지 왜 없을까요 

    지갑앱으로 저장한 모바일 탑승권에는 게이트 정보가 안보이나봅니다

    그러니까 내가 여태 못봤지

     

    얼른 항공사 앱으로 들어가서

    마이페이지 ~ 예약내역 ~ 모바일탑승권 ~ 을 조회해봅니다

    [항공사 앱의 모바일 탑승권 : 편집된 이미지(개인정보)]

     

    ?

    ??

    제가 너무 마음이 급해져서

    갑자기 너무 당황해서

    게이트가 써있는 걸 못찾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한참을 봐도

    게이트가 안써있더라구요

     

    왜.. 왜 나한테 게이트 번호를 안알려주는거지 ? 탑승권이면서 ??? 

     

    아니 그래서,

    혹시

    아까 어렴풋이 봤던 18이라는 숫자가 게이트 번호였을까요 ? 

     

    정말 많은 생각이 머리속에서 

     

    아까 분명히 더울까봐 속에 껴입은 것을 다 벗어 수하물에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땀도 나는지 안나는지 모르겠지만

    아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내리자마자 올라가서 확인을 해보자

    내 비행기는

    그곳에 있을 것이다

     

    이 생각 뿐이었어요,

     

    어쩌면 실제로 입으로 중얼거렸을 지도 모릅니다.

     

     

    셔틀 트레인이 멈추고

    문이 열리고

    하차를 하였습니다.

     

    실제론 굉장히 혼란스러웠지만

    저는 침착한 척

    저는 해외여행이 처음이 아니며

    일본여행이 처음이 아니며

    탑승동을 이용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며

    처음이 아니며..

    처음이..

     

     

    처음으로 비행기를 못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탑승동 면세점거리에 도착한 저는

    얼른 비행 스케줄표를 찾았습니다.

     

     

     

    없습니다.

    제 비행기는 없었습니다.

     

    제주항공의 주황색 로고는 있었지만

    제 비행기가 아니었습니다.

    후쿠오카를 가는 비행기가 아니었습니다.

     

     

    시간을 봤습니다.

    15시 20분이 좀 넘었었습니다.

     

    동행인씨에게도 문자를 보냈습니다.

    잘 못 온 것 같다고,

     

    두리번 거렸습니다.

    제가 어디에 어떤 도움을

    아니 것보다 지금 내가 타야할 비행기는 어디있는지부터 확인을

    아니 도움을

    뭐가 되었든 뭔가 필요했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갖고있지 않았고

    아무런 수단도 갖고있지 않았습니다.

     

     

    초조해하며 다시 에스컬레이터 앞으로 왔을 때,

    그 앞이 안내데스크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앞에 길을 잃은 듯한 한 분이 서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근데 데스크 안쪽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30분 좀 안될 쯤 해서

    저쪽에서 공항 직원분이 나오셨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셔서

    저는 최대한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탑승동에왔는데탑승동이아닌거같습니다잘못온것같은데저는돌아갈수없는건가요?사실제비행기를어디서타는지모르는데확인하고싶거든요근데탑승동이아닌거같아서돌아갈수없을까요?잘못온것같아요탑승동이아닌거같거든요

     

    같은 말 따위를 뱉어낸 거같아요

    사실 제가 막 와다다다 말하니까 저를 진정시키던 직원분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전혀 차분하지 못했어요

     

    저에게 탑승권을 보여달라고 하셔서

    아이폰을 내밀었습니다

    비행기편을 읽더니

    앞에 키보드로 톡톡 입력을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온 결과를 모니터 돌려서 보여주셨습니다

    네 물론 뚜렷하게 써있는 18번 게이트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전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여기에 탑승동 잘못 온 손님이 계시다,

    혹시 지금 가면 탈 수 있나 ? 같은 내용이었는데

    아마도 제가 진작에 도착했어야 할 게이트인 것 같았습니다

    일단 오셔라 한거 같은데

    또 다른 곳에 전화를 하더니 다른 직원분을 호출한 것 같았습니다

    잠시 기다리라고 해서 저는 옆으로 나왔습니다

    저 말고도 두 분 정도 더있었으니까요

    그 두 분 모두 한국어가 되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 다른 두 분의 문의 내용을 들을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저 저는 빨리 다른 직원분이 오고

    해결방법을 찾아서

    무사히 일본으로 떠나는 것 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얼마전에 본 트윗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수하물을 실은 후에는 주인없이 떠나지 않는다,

    혼자 그 생각을 하면서 조금 안심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11.8키로짜리 수하물을 하나 실어보냈으니까요.

     

     

    조금 있으려니까 다른 직원분이 오셨습니다

    내용을 빠르게 전달받은 직원분은

    저의 비행기 일정을 보더니(10분남음)

    빨리 가자고 신호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어떤 외국인 분에게도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아마 그 분도 탑승동으로 잘못 넘어온 듯 했어요.

     

    가면서 다시 어디론가 전화를 하시더군요,

    아마도 제가 진작에 도착했어야 할 게이트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가면 해당 비행기를 탈 수 있는지 확답을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확실히 탈 수 있다고 답변을 받아야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온 대답은 47분까지 기다려주겠다 였던 것 같았습니다.

    직원분은 다시 시간을 확인하더니 하,, 하시더라구요

    일단 제가 그 시간에 도착하는게 엄청 빠듯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역방향을 가기 위해서

    검색대를 한 차례 통과하였습니다.

    아마 아까 말한 확답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의 그 검색대인가봅니다

     

    그리고 검색대를 통과하자마자

    뛰기 시작했습니다

    긴 에스컬레이터 두개를 타고 내려가야 다시 셔틀 트레인을 탈 수 있는데

    거길 뛰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안뛰시면 못 탈 수 있으니 같이 뛰어야한다고 말하고 쌩 가셨습니다 엄청 빠른 사람

     

    그리고 아직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듯해보이는

    아까 그 외국인분도 같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한국인들은 역시 빨리빨리가 중요한가보다 라고 생각하셨을지도

    아니면 그 생각마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엄청 뛰었으니까

     

    그리고 탑승구 도착하려는데 바로 열차가 한 대 떠나버리는 것 아니겠어요

     

    인솔하던 직원 분이 또 하,, 하시더니

    옆에 엘베쪽으로 막 뛰시는겁니다

    아마 올라가서 반대편으로 내려오려는 것이 아닐까 ? 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달렸습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 또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서 내려갔습니다

    인솔하는 직원분이 후다닥 내려가고

    제가 그 뒤를 따라서 후다닥 내려가고

    그리고 아직도 이유를 모르고 계실 외국인분도 열심히 쫓아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셔틀이 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동행인씨에게도 문자를 보냈습니다

    못 탈 수 있는데, 만약 타게되면 탔다고 문자 하겠다,

     

    하지만 못 탈 거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어요,

     

     

    아까 왜

    덥다고 다 서있던 줄을 나와서 옷을 갈아입었을까

    아까 왜

    술을 바로 사지 않고 쓸데없이 돌아다녔을까

    아까 왜

    게이트를 확인하지 않고 셔틀을 타러 갔을까

    아까 왜

    셔틀 타기 전 경고방송을 흘려들었을까

    아까 왜

    내 비행기 일정이 안보였는데 문도 닫히기 전인데 내리지 않았을까

    아까 왜

    이번 여행은 너무 순조로워서 기억에 남지 않을까봐 걱정된다는 생각을 했을까

     

     

    지나온 일들이 모두 

    이 상황을 위해서 하나씩 쌓여간 게 아닐까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분명 어제 준비도 완벽했는데

    오늘 기상시간도, 버스 탑승시간도

    공항 도착시간도 모두 완벽했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문ㅈ

     

    전화가 갑자기 울렸습니다

    사실 벨소리를 바꾼지 얼마 안되서제 벨소린지도 몰랐습니다만

    아무튼 울리길래 보니까

    아마도 제가 진작에 도착했어야 할 게이트인 것 같았습니다.

    아까 제 번호를 전달했거든요

     

    고객님 혹시 지금 어디쯤이실까요,

    네, 저는 지금 트레인입니다,

    47분까지 오실 수 있으실까요,

    (43분이 찍힌 시계를 보며)아마도.. 아마도 갈.. 갈겁니다,

    죄송하지만 47분 이후에는 오늘 일본 일정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네,,네,,, 꼭 가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인솔하는 직원분에게 물어봤습니다

     

    47분까지 오라고 하는데, 셔틀 내려서 저는 바로 뛰어가면 될까요 ? 

    아뇨, 환승까지는 제가 안내를 해드려야합니다

    아,,넵,,

     

    잘 몰라서 물어본 것이긴 하지만

    깝ㄴㄴ 하여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공항이란 결코 

    제가 혼자 함부로 날뛸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 저때문에 뛰고있는 인솔직원분에게 너무 죄송하고

    그리고 저 아직도 왜 뛰는지 모르는 외국인분에게도

     

     

     

    셔틀이 멈추고,

    문이 열리고,

    저희는 또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와서

    환승 게이트를 향해 달렸습니다.

     

    아직 한 번도 비행기 환승을 해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새로운 경험이었으나,

    그걸 느끼고 있을 여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한참 달리니 

    새로운 검색대가 나왔습니다.

     

    인솔직원분은 황급히 전달하였습니다,

    이 분 지금 급하다고,

     

    아마 저만 말하는거 봐선 같이 달려온 외국인분은 시간 여유가 충분했나봅니다

     

    당연히 검색대 지원분도

    하지만 저희도 할 건 해야한다고 하나씩 짐을 내려달라고 하셨고

    당연한 절차이므로 저도 얼른 가방을 놓고

    가방을 열어서 아이패드를 꺼내서 놓고 옆에 아이폰을 놓고

    외투를 벗어서 놓고

    통과해서 검사 받고 

    검색대 벨트에서 짐을 후다닥 챙기려는데

     

    인솔하시던 직원분이

    인솔은 여기까지니, 빨리 뛰세요 ! 18번 게이트 입니다 !

    라고 외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자마자

    저는 후다닥 짐을 챙겨서

     

    계단을 뛰어올라갔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보니 환승 게이트에서 면세점 거리로 나오는 그 길이었어요

    처음 지나와본 길이었습니다만

    역시 저에게 처음을 느껴볼 여유따윈 없었습니다

     

    18번 게이트

     

     

    18번 게이트만이 제가 지금 생각해야하는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18번게이트

     

     

    갑작스럽지만 여러분,

    혹시 18번 게이트위 위치를 아시나요

    저도 이번에 거리까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통과한 환승게이트는

    [환승지도 (출처: 인천공항 홈페이지)]

     

     

    아마도 저 26, 25번 게이트 부근인 것 같아요

     

     

    그리고

    18번 게이트는,

    [공항지도 (출처: 인천공항 홈페이지)]

    저기 보이시나요

    저기

    17번하고 19번사이에 18번이 있습니다(당연)

     

    인천공항이 크다 크다는 알고있었는데

    제가 저길 쉬지않고 뛰어야할 줄은 몰랐어요

     

     

    정말..

    코트는 입었는지 벗었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고

    가방도 맸는지 안맸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계속 달렸습니다

    내가 체력이 내가 평소에 운동을 

    이고 나발이고 저는 일본을 가야했고

    저 비행기를 타야했고

    그러려면 뛰어야했습니다

     

     

     

    게이트 앞에 도착했을 때,

    항공사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저에게 물어봐주셨습니다

    고객님 혹시 지금 몇분인지 아시냐구

    숨이 너무 찬 저는 겨우 

    사십 구..분이요,

    저희가 아까 47분까지 꼭 오셔야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방금 출발 하였습니다

    라고 전달을 해주시더라구요

     

    갔습니다

    비행기

    저를 태우고 후쿠오카에 갔어야 하는 비행기는

    이미 제가 탈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실 좀 웃겼습니다 이제

    이제 좀 웃기기 시작했습니다

     

    아까까지는 

    진지하고

    절망적이고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았는데

     

    세상은 무너지지 않았고

    비행기는 갔고

    저는 다 떠난 게이트 앞에서

    숨이나 고르고 있었습니다

     

     

    마실 물 따위도 없었고

    저는 너무 힘들었고

    휴대폰 배터리는 거의 남지 않았고

     

    일단 앉아서 계시라고 해서

    저는 옆에 의자에 앉아서

    주섬주섬 충전기를 꺼내들고

    폰부터 충전을 하였습니다

     

    동행인씨에게는 비행기는 타지 못했고

    지금 내가 어떻게 되는 지 모르겠으니

    오늘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2-3분 정도,

    숨이 좀 진정되니까

    직원분께서 서류를 갖고오셨습니다

     

    사실 무슨 내용인지 눈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지만

    제 서명을 계속 해야하는 상황으로 보였어요

     

    서명을 하면서 물어봤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일단 여기 서명을 하시구요,

    구매하신 면세품이 있으시다면 환불을 해야하구요,

    다시 나가시려면 여러 절차가 필요합니다,

    혹시, 오늘 일본을 갈 수 있나요 ?

    저희 항공사는 금일 일정이 모두 종료되어서 혹시 다른 일정을 봐드릴까요?

    XX항공 몇시 비행기, XX항공 몇시 비행기가 있긴한데,

    아 아뇨,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서명을 하고 다시 자리로 와서

    오늘자 남은 후쿠오카행 비행기 일정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일정을 찾아보는 동안에

    기존에 저에게 알려주던 직원분은

    다른 직원분에게 내용을 인수인계하고 갔습니다.

    이제 새 직원분이 아까 제가 서명했던 서류들을 챙기고 있는 듯 했습니다.

     

    지금 시간은 16시 정도 되었던지 좀 넘었던지 했고

    아시아나가 1810에 후쿠오카를 가는 비행기가 있었고

    애당초에 돈은 이미 중요하지 않았어요

    어떻게든 가고싶은데,

     

     

     

    그래서 다시 직원분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혹시 1810 비행기가 하나 있는데, 이걸 제가 예약하면 탈 수 있을까요 ? 

    음.. 사실 지금부터 다시 나가는데까지 한시간정도 소요가 될 것이라 아마 못 타실 것 같습니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네요,

    아.. 네 알겠습니다

     

     

    아까 내가 못탄 비행기가 떠난거보다

    오늘 다른 비행기를 못탄다는 것이 또 한 번 충격이었습니다

    여길 나가는데 한시간이나 걸려 ? 

    그럼 난,

    난 집에 가 ??

    일본은 ????

    집은 ??????

    일본은 ??

    몰????루

     

     

    서류를 다 작성하셨는지

    직원분께서 혹시 면세품 구매하셨나요 ? 

    네,

    어떤 품목이신가요 ? 

    술입니다.

    아 주류군요,

    그럼... 혹시... 구매하신 면세점이 탑승동.....

    아, 아뇨 요 앞입니다.

    아! 그럼 가시죠 ^^

     

     

    나오는 길에

    항공사에서 전화가 와서,

    왕복 여행권의 경우에

    가는 비행기를 타지 못하면 오는 비행기는 자동으로 취소가 된다는 사실을 전달받았고

    원래 비행기 떠나기 전에만 변경 신청이 가능하지만 특별히 열어줄테니 변경하고 싶으면 진행하셔라 했고

    변경없이 취소를 하면 취소수수료가 27만원이라는 사실도 전달받았어요

     

    그래서

    동행인씨에게 하루씩 미루는 것으로 얘기를 나누고

    31일 ~ 8일,

    똑같은 8박 9일 일정으로 변경을 하였습니다.

    물론 추가 수수료가 1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40여분이 걸려서 ~

    출국심사취소라던지 ~ 검색대역방향진행이라던지 ~ 를 지나 ~

    저는 다시 인천공항 3층 탑승하는 그 곳

    아까 줄서서 통과했던 그 곳

    셀프 수하물을 보냈던 그 곳

    환전을 했던 그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하물을 찾아야 하니 입국장으로 가자고 해서

    입국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그 곳에서

    저는 직원분과 대기를 했어요

     

    아마 아까 그 47분까지 의 7분이 

    제 수하물을 찾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트위터에서 읽은 글과는 좀 정보가 달랐지만

    쨋든 짐과 저를 떨어트려놓지 않는 다는 글이었겠지요,

    캐리어만 일본에 갔으면 걍 두세요 내일 갈테니까

     

    좀 기다리니

    다른 직원분이 나와서 또 서류를 받아가시더니

    잠시후에 제 수하물이

    나왔습니다

     

    기분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다들 입국을 하고, 

    입국을 환영한다는 팻말을 들고있는 그곳에서

    다시 돌아온 제 짐을 기다리고 있다니

     

    무사히 짐을 전달받고

    직원분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달했습니다

     

    저때문에 얼마나 많은 직원분들이 움직인걸까요

    멍청해서 죄송...또 죄송..

     

     

     

    17시가 좀 안 된 시간,

    모든 상황은 종료가 되었고

    저는 물이 너무 마시고 싶었어요

     

    10시 반에 집에서 떠날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모금의 물도 마시지 못했거든요

     

    심지어 그렇게 뛰었는데

     

     

    그래서 편의점가서 일단 물을 사고,

    물론 이걸 원래 일본편의점에서 샀어야하지만 아무튼 물을 사고

    벌컥벌컥 마신다음에

    바로 나와서 다시

    집으로 향하는 공항리무진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집에다가 전화해서 지금 돌아갈꺼라고,

    대표한테 전화해서 저 일정 하루씩 밀렸다고,

     

    그러고 저는

    다시 리무진버스에 제 캐리어를 싣고

    같은 자리에 앉아서

    집에 왔습니다.

     

    심지어 금요일, 연말, 퇴근시간이라서

    무려 버스를 세시간을 넘게 타고

    9시 좀 안되서 집에 도착하긴 했는데

    그건 별로 힘든 일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너무 지친 하루였고

    빨리 눕고싶었고

    내일도 또 불안해졌습니다

     

     

     

    게다가

     

    제가 블로그에 글을 

    이 만큼씩 세번이나 썼는데

     

    아직도 집입니다..

     

    뭘까요 제 여행기

    정말 일년 내내 쓰는게 아닐까요 ? 

     

     


     

     

    새로 변경한 비앵기 일정은

    [새 여행 일정]

     

     

    날짜만 바뀌고 시간은 똑같은 비행기였습니다.

     

    과연 내일은 무사히 일본에 후쿠오카에 갈 수 있을까요

     


    이번 여행(아직 시작 안 함)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 !

     

    1. 왕복 항공권은 가는 걸 안타면 오는 건 취소된다.

    2. 탑승동에 가면 혼자 1터미널로 돌아올 수 없다.

    3. 출국을 못 할 경우 다시 나오는데 한시간 정도가 소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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