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애플의 iPod에 대한 단종 소식이 있었습니다
사실 기사 타이틀과 링크를 보긴 했지만
읽진 않아서..
잠시만요 읽고 올게요
아 읽고왔씁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했던 2019년 아이팟 터치를 마지막으로
아이팟의 단종을 알리는 기사였네요
이제 애플의 홈페이지에서도
아이팟의 메뉴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네요
사실 아이팟을 굉장히 늦게
갖긴 했습니다
취직하고 2013년? 쯔음에 구매를 했으니까요
막 어렸을 때 부터의 추억 ~ 이 있는 제품은 절대 아닌데
제가 음악을 제일 많이 듣던 시기에
특히 음원서비스로 들을 수 없고 대부분 씨디로 갖고있는 음악을 많이 듣던 시기에
사용하던 아이템이었어요
조심히 잘 보관하고 있던 아이팟이지만
이런 기사가 나왔는데 왠지 또 한 번 꺼내서 써보고 싶잖아요
사실 방에서 아이팟 찾기는 쉬운데
문제는 저 케이블이 아니겠어요
30핀 케이블을 어디다가 뒀는지..
방에 라이트닝 케이블은 오히려 남아서
친구들 하나씩 주곤 하는데
30핀 케이블은 이거 뭐 새로 사기도 그렇고
있는거 잘 뒀다가 써야하는데
보통 같은 곳에 있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잘 찾아서 충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그 다음으로 더 큰 문제가
이어폰인데요
이제는 유선 이어폰 이라고 불러야하는 시대가 되었죠
아직 이어폰이라는 말이 무선이어폰을 대체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선은 유선이라고 콕 찝어서 말해줘야할 것 같은
근데 저도 유선 이어폰을 안쓴지가 몇년째니까
책상 서랍 구석에서
찾은 이어팟EarPods입니다
아이팟 이어팟도 헷갈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이팟 에어팟이 헷갈리는 시절이 오려나 했는데
이제 에어팟만 남게 되겠어요
물론 이어팟은 계속 판매하고 있지만
이제 아이폰 사도 안주지 않아요 ?
백만원 주고 스마트폰을 샀는데
충전기도 안주고 이어폰도 안주고 도대체 뭐임
친구한테
오래간만에 아이팟 꺼내서 듣는다고 사진을 보냈더니
위 아래로 유선인 모습을 얘기하더라구요
그러게요
이제 충전도 무선 듣는 것도 무선인데
아이팟 정보를 보니까
한 만이천곡 정도 들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임의 재생을 눌러보면
정말 어떤 노래가 나올지 몰라요
갑자기 뉴욕마라톤이 나와서 머리를 흔들게 될 수도
2016년도에 보던 JLPT3급의 듣기평가가 나와서 집중하고 다음에 이어질 대화로 알맞은 것을 고르게 될 수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들어야합니다
제가 이 아이팟을
맥에 연결해서 음원을 넣고 빼고 한게
수년전이긴 한데
언젠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래도 비교적 최근인게
아이묭의 음원들과
스플래툰 ost를 넣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네 ~~
아이팟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시간이 써있는데
오후2시쯤임에도 불구하고
10시 뭐 이렇게 떠있길래
설정의 시간을 보니까
2018년 9월에 멈춰있었네요
그럼 아마 그때쯤이 마지막으로 연결했던 때가 아니었을까요 ?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교적 늦게 쓰기 시작한 편인데
지금은 스트리밍밖에 안쓰니까
편하긴 하지만
아쉬울 때가 있죠
인터넷이 안될 때 뭐 이런거 보다는
해당 서비스에 등록되지 않은 곡이나 허용되지 않은 곡 들을
듣고싶을 때입니다
집에 씨디로는 있는데
스포티파이에 없으면
못듣잖아요
물론 요즘 듣는 노래들은
아무래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만 들으니까
되는 것만 듣긴 하는데..
예전 노래들 중에는 그렇지 않은게 꽤 되니까
그래서 이번에 오래간만에 아이팟 들으면서
반가운 음악들을 많이 들었어요
자주 들으면 별로 재미없을 것 같으니까
또 한 일주일 이내로
발굴되길 기다리며 어딘가 묻히지 않을까 ~ 싶어요
그럼 또 언젠가 꺼내서
또 추억을
제발 그 때까지 배터리가 무사하길
제발 그 때까지 하드 디스크가 무사하길
제발 그 때까지 30핀 케이블이 무사하길
제발 그 때까지 이어팟이 무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