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직도 이름이 남큐슈냐구요 ?
그러게요..
그치만 다시 이름 고쳐서 글을 쓸 수는 없잖아요
사실 그걸 처음에 생각해보지 않은건 아닙니다만
누군가한테 짜잔 바뀌었습니다 라고 말할 것도 아닌데 굳이..
중요한건 III 세번째라는 것과
라멘이 있다는 바로 그것이다 !!!!!!
네 됐구요
이번 글에서는 특별히 !
라멘을 먹습니다 !!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새로운 라멘집을 찾아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일단 남쪽지방은 절대 내려갈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뭐 부득이하게 나가사키로 향하게 되었었죠
근데 나가사키까지 가는 길이 꽤나 멉니다
정말 동ㄱ쪽끝에서 서쪽끝까지 가야하는데 !!
왜 첫날 아무것도 없는 오이타를 가서 !!
라고 계속 말했지만 아무 의미 없죠
그래도 오이타까지만 간게 어디냐 해야할 판인데 말이죠
여행은 이제 이틀째고
아니 글이 여덟번짼데 아직 이틀째라고
여행은 총 5일
그리고 나가사키까지 갔다가 나올꺼를 생각을 하면..
적어도 오늘 사세보까지는 가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세보가 어디냐하면 찐 서쪽 끝이구요
그 밑으로 내려가야 나가사키가 나오는 그런 구조입니다
네 저도 방금 구글맵을 한번 더 보고 왔어요
예전 같으면 구글맵 스샷이던 링크던 따서 붙였겠지만
아시죠 그만큼 열정은 없다는 사실 ~~~~~
그래서 가는 길에 먹을 수 있는 라멘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사세보에 도착 예정이 거의 12시 혹은 그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도 큐슈를 횡단 한것 치고는 꽤나 빠른게 아닐ㅅ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가현을 가로질러 가는 김에
사가에서 갈만한 라멘집이 없을까 하고 찾았었는데
아니 이번여행에서 손에 꼽힐 라멘을 찾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는 너무 급했고(영업시간)
배도 고팠으므로
얼른얼른 찾아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큐슈이니 만큼 돈코츠라멘이겠거니 했는데 너무 이름부터
하카타 라멘 이러니까 ㅋㅋㅋㅋ 강남에 있는 홍대 돈부리 보는 느낌이긴했는데
아 그거랑은 좀 다르네요
음..
서울에서 부산돼지국밥.. 근데 서울에서 돼지국밥 맛있는 곳을 못가봤네요
밀면은 하나 찾았는데 돼지국밥집 괜찮은 곳 찾습니다 여러분
많은 제보를 기다리겠습니다
네 그래서 뭘 먹을까 하다가
원래 또 챠슈를 많이 먹는 스타일은 아니고
동행인은 워낙 파가 많이 올라간 라멘을 좋아해서
네기라멘을 먹겠다고 하길래
아 저도 더 생각하긴 그래서 네기라멘 두그릇으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약간 어 뭐랄까
사장님의 눈빛은 아니 뭔 이 시골 구석탱이까지 와서 라멘을 먹나 외국인이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가게 위치 정말 뜬금없는 곳에 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도로에 불도 하나도 없었어요
오직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의존해서 가야하는 길에 있으며
그것도 그렇게 2차선였던거 같은데
그 작은 길을 타고 주우우우우우우욱 가다보면
정말 갑자기 나타나는 가게입니다
지나갈뻔 했다능..
사실 지나갔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왜 일본 돌아댕기다 보면 그럴때 있잖아요
건물은 낮고 땅은 넓게 쓰다보니까
편의점 같은 곳이
편의점은 딱 그 사이즈대로 있는데
주차장이 이따- 만해갖고 차는 또 얼마 안서있어요
그렇게 공간을 버리나 ? 싶은 편의점을 엄청 많이 봤는데
이게 시내 외곽으로 갈수록 심해지지 않겠어요 ?
이쪽 길에서 보이는 편의점들은 다
편의점은 요만하고 주차장만 이만-한 크기의 그런
여튼 정말 외곽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 외곡이 좀 있습니다
물론
시내에서 먼것은 맞고 길은 생각보다 넓었을것으로 보이며
진짜 가로등은 없었을겁니다
뭐 일단 휴지랑 물과 물컵 초절임과 몇개의 소스들이 있어요
아 이런 가게 너무 좋습니다
번쩍번쩍 하거나 너무 깨끗해보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더러운가게 좋아하냐구요? 그럴리가요
특히 노출콘크리트나 공사하다만거같이 생긴 가게들은 절대 가기 싫습니다..
왜 먹을 것 위를 그렇게 해놔 멍청한가
네 둘이 앉아서 수다를 떨고있으련니까
곧 라멘이
오늘의 첫 라멘이
아니 정말
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멀리서 봐도 네기라멘이다 싶은 라멘을 ㅋㅋㅋㅋ
역시 파를 아끼지 않는군요
과연 면은 있을까
다른 토핑은 있을까
싶어서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 너무 파가 많다구요
이걸 어케 먹어야하지
설렁탕 같은 느낌인가 ? 하고
숟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에
오 .. 하고 녹아버렸습니다
진짜 맛이
아니 엄청 찐한데 부드럽고
느끼하면서 파가 적절한 위치를 잡고있는 느낌인가요
아무튼 맛있습니다
저는 맛 표현을 하는 직업을 가지면 안되겠네요
그치만 이 가게가 진짜 맛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아 넘 좋다
넘 좋아서 넘 좋아서
완멘 해버렷다,,
다 먹고 나오는 하카타 글씨까지 넘 좋았던 이 가게는
이렇게 안써놓으면
그냥 지나가 버린다구
심지어 간판에 불이 들어오지도 않음 ㅋㅋㅋㅋㅋㅋ
네 이런 가게입니다
돈코츠라멘 치쿠린 본점이에요
본점?
본점이라는 글씨는 이번에 제가 가게 이름을 찾다가 알게 된 부분이긴 한데
혹시 그렇다면
2호점이 있는 체인점일까 했는데
2호점이 저 위쪽에 있더라구요
역시 이런 가게가 하나밖에 없다면 너무 슬프겠죠 한국에도 3호점 4호점 내주세요
영업중 눞혀놓은건 뭘까요
아 ! 영업이 끝났다는건가 !
사실 사진을 먹기 전에 들어가기 전에 찍은건 아니고
나와서 찍었습니다
그래도 들어갈때는 조금 밝음이 남아있었는데
먹고 나오니까 완전히 깜깜해져서 ㅠ
근데 그럴 수 밖에 없었던게 문닫기전에 먹었어야했으니까
그래서 왠지 다큐멘터리나 소개 프로그램에서
가게 이름과 위치 나오면서 잔잔히 마무리 할거같은 사진을
가게에서 조리해주시는 분이나
서빙해주시는 분이나 다들 너무 멋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먼곳에 자리 잡고선
찾아오는 손님들을 만들었을꺼고
아 이런 감정소모는 하지말자
맛있었습니다 잘먹었습니다
저희는 이제 숙소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와 그래 이정도 글을 써야 딱 맞는 분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 글과 앞에 앞에 글은 뭔가 몇년만에 쓰는거라
의욕만 앞섰다 이거야
정말 이 가게는 손에 꼽힐 가게였다고 생각해요
그전에 다른 라멘여행을 통틀어서도
나중에 가고싶은 동네들 쭉 돌고
다시가고싶은 라멘집 해서 특집 하고싶다
그럼 즈히는 배도 채웠응게
진짜 둘째날의 숙소, 사세보로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음.. 이제 사세보 가는동안에 별거는 없고
사세보 자체가 항구가 있다보니까
시장하고 밤길을 좀 걸어다녔었습니다
아마 그게 아홉번째 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