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10번째 글,,
우리는 비오는 시골길을 달려서 동쪽에 위치한 작은 기차역
기타하마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또 작은 까페이자 식당 정차장停車場에 들어갔어요
[정차장停車場 입구]
가게 안은 상당히 조그마했습니다
카운터석이 6-7자리 정도 있고
테이블이 4자리 정도 있고
우리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다가.. 바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아름다운...]
뭐 아쉽게 비가오니까 풍경이 아름답지 않을수도 있어 라는 느낌보다도
앞에 뭔가 설치해둔게 많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바로 저 앞에 바다가 오호츠크해입니다 !
우리나라에 푄현상과 장마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하는 그 오호츠크기단이 시작되는 바다가 여기 아닙니까 아닌가 아니면 말구요....
170511
[주방과 카운터]
바로 앞에 주방과 사장님의 공간이 보이고
칠이 벗겨져가는 카운터석과 아주 오래된듯한 의자가 너무 ㅋㅋㅋ 아 좋아요!
왠지 저 위에 빨간 다루마가 너무 시선을 끌고,
아마 재떨이가 쌓여있는걸로 봐서는 흡연도 무리없는 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들어가 자리를 잡으니
[이런 무거운 메뉴판을 주셨습니다]
메뉴판까지 어쩜 이렇게 이곳은 모두 나무로 만들어진것일까요
메뉴판은 열어보기도 무겁게 생겼습니다
[짜잔 메뉴판입니다]
심플한듯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메뉴가...
저는 일본어 공부중이니까 하나씩 읽어보도록 합시다
일단 오호츠크라멘(우리의 목표)와 카니라멘이 있구요
각종 카레와 오므라이스 스파게티 나폴리탄 밥등이 있고
다양한 런치가 있구요
샌드위치 토스트 감자당고
디저트는 아이스크림 파르페 크림단팥죽?? 은뭐지.. 케익이랑 세트 등등 보면
아씨 지금 보니까 저런저런거들도 좀 찍어볼껄 싶었네요
그리고 뭣보다 음료 메뉴를 찍은게 없어..?!
저희는 네 무슨 검색어 키워드 만드는 느낌으로다가 자꾸 쓰네
오호츠크 라멘을 주문했읍니다
주문을 하니까 이렇게 준비해주셨어요
[수저랑 수건이랑 그릇이랑]
뭔가 설명할수없는 그런 좋음이 있었어요
정말 저는 어휘력과 표현력이 떨어지는구나 싶긴 하지만
그런거 있잖아요 사람이 찾아올까 싶은 구석 가게인데
정말 너무 깔끔하면서
소소하게 준비 잘해주고 그런데서 느끼는 희열같은거랄까 뭐 저만 느끼는거라면 계속 저만 느끼고싶어요 너무 좋음니다 ㅋㅋㅋ
그리고 곧 ! 바로 그 오늘 의 주 인 공
[오호츠크 라멘オホーツクラーメン]
나와버렸습니다
그 오호츠크라멘!
뭐 별건 아닌데 확대샷이 있더라구요 보십시다
[가리비랑]
[게살가득]
첫날 하마짬뽕의 특제를 보면서도 놀랬지만
아니 여기서도 또한번 ㅋㅋㅋ
이렇게 잔뜩 올려주긴가!! 도대체 이 음식의 메인은 무엇인가 ! 싶은 그런 ㅋㅋㅋㅋㅋㅋ
일단 육수는 아지사이의 시오라멘이 그랬고, 하마짬뽕의 특제시오가 그렇듯이
아주 깔끔한 시오라멘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과하게 짠맛이 나지는 않았구요
그리고 일단 향이
진짜 향이 ㅋㅋㅋㅋㅋ
토핑을 건너뛰곤 말할 수 없을텐데요
연어 게 가리비 새우 연어알 등등 올라가있는데
사실 정말 비리지 않기 힘든 재료들로 구성이 되어있지만
맛이나 향에서 비리다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그저
바다다!!! 이건 바다를 먹는것이야!! 같은 느낌인데
아니 바다를 보면서 바다를 먹는다니 이게 얼마나 기쁨입니까 여러분 여러분도 얼른 기타하마역으로 달려가주세요
한그릇을 정말 순식간에 비운거 같아요
아니 이렇게 빨리 먹을라고 그 긴시간을 운전했는가!
그래도 다행히도 오늘의 목적지는 문을 열었고
저희는 목적도 이뤗고
오늘 가게될 숙소는 또 여기서 그다지 멀지 않아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답니다
그래서 어.. 뭐좀 마시고 갈까 바닷소리도 너무 좋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맥주!]
맥주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아사히 캔이 나오는 나라....
ㅋㅋㅋㅋㅋㅋ
뭐 저는 맥주를 마실 수 없으니까요(운전자)
동행인분이 맥주를 시켰는데 글쎄 같이 안주로 저 작은 멸치를 주시더라구요
저거 이름이 뭘까 너무 궁금한데
뭐라고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을까요?
왜 궁금하냐면 저거 엄청 맛있었어요
간장의 무언가에 바짝 쫄여서 양념한 느낌인데
진짜 너무 ㅋㅋㅋ 맛있고
비린맛이 하나도 안나고
눈앞에 백개있으면 백개 먹고 백개 더 시킬겁니다
휴.. 맥주 주문자에게만 주는 특별함이라니..!!
[저는 그저 메론소다]
술을 마실 수 없는 저는 그저 메론소다를 주문했답니다
아마도 환타등을 따라주시는거겠지만
역시 탄산은 메론소다 아니겠어요
아 모스버거 가고싶다...
아 10월인데도 방에 모기가 자꾸 아오
아
아무튼 그렇게 우리는 음료까지 한잔씩 마시고서는
잘먹었다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나왔더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날은 점점 더 추워 ㅋㅋㅋㅋㅋ지고
일단 저희는 바다를 한번 둘러보고 갈까 했어요
[역 뒤쪽으로 보이는 바다이어요]
뒤에 나와봤더니
작은 전망.... 아니 전망대는 아니고 뭔가 올라갈 수 있는 목재구조물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뭔가... 이쁜 바다를 감성적으로 담고싶었지만
날씨와 당시 시간과 앞에 지지구조물이 합해져서 굉장히 스산해져버렸어...
왠지 사진 위아래 반으로 자르면 밑에는 뭔가 공포게임의 한장면일꺼같고
위쪽 반은 좀 탁트인 시원한 바다가 있네요
네 그렇다고 진짜 나눠서 보지는 말고....
[네 이 구도가 더 맘에 들었어요]
ㅋㅋㅋㅋ그냥 뭔가 열심히 찍어서 냄겨보려고 했던 저의 노력...
그리고 저 뭔가 사실 철길을 좋아한답니다
2호선의 성수역처럼 외부로 다니는 지하철로 보이는 철길도 좋아하고
쿠마모토처럼 도심에서 다니는 전차의 철길도 좋아하고
아무튼 그래서 그냥 꼭 뭔가 철길을 찍어보고싶었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정말 아무얘기였고 지금 보시는 이 글은 라멘여행기입니다..
[홋카이도 기타하마역北海道 北浜駅]
밤이 되니까 역에 불도 하나씩 켜지면서
저 창문이 아까 제가 밖을 바라보던 그 창이에요 ㅋㅋ
뭔가 정말 작은 역이고 분위기가 좋았구요
이제 날이 어두워졌으니까 우리는 오늘의 숙소로 이동하고자 합니다
어... 어디였지 도시가 ?
아 아바시리! 아바시리로 약 한 20~30여분 정도 가야할 것 같습니다~
뭔가 라멘먹는 내용으로 꽉꽉 찬(내 기준) 글을 쓰다니
너무 어색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오늘 밤, 아바시리의 숙소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
예고: 현지 술집을 한번도 못가본 사람들의 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