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적기 이전에
11편을 본 한 친구분께서 직접 트위터에 올려주신
본 글에 대한 반응을 몇자 옮겨보겠씁니다...
"투머치텍스트.."
"정말 글쓰는 사람이 얼마나 집중을 못하고 썻는지 고스라ㅓㄴ히 전해져서 집중력 와장창 광선검박살"
"아니 좀 제대로 읽나싶었는데 끝났어???"
"이게뭐야 내가 뭘 본거지?? 한국영화???"
네... 열심히 쓸게요......
진심을 담아부러야하는데!
자 그럼 드디어 동행인과 저의 첫 술집 방문기
뭔가 라멘여행기속의 작은 코너 같음이네요 아무도 그렇게 생각안했죠? 저는 했답니다
?
아무튼 그 작은 야끼니쿠집에 들어갔어요
뭔가 우리나라의 고깃집은
주종목이 있잖아요 ?
돼지고기 전문점이라던지 소고기라던지 닭이라던지 등등
근데 여기는 다 조금씩 메뉴에 있더라구요
소 (소 부위 주르륵) 돼지 (돼지 부위 주르륵) 내장 (내장 주르륵)
뭐 이렇게 모든 고기류를 섭렵해서 써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취급하는거지 ?
아니 종류가 많으면 그만큼 들여와야하는
아니다 고민해서 뭐함...
아무튼 좀 신기햇씁니다
그리고 판매하는 단위도 작잖아?!
사실 메뉴판을 찍는게 목표였는데 왜 저는 도대체 폰을 왜 들고다닌걸까요 아무것도 찍지 않았다
대신에 남은 사진은 이건데
[야끼니쿠집에서 만난 チンチロリン]
친치로린チンチロリン은 어.. 일종의 도박같은건데
그 그릇에 주사위를 굴려서 나오는 눈으로 하는 뭐시기 뭐시기 라고 합니다
일단 내용을 간단히 보면
1. ゾロ目(두개의 주사위가 같은수 혹은 1과 6이 나옴)
1잔 무료
2. 나온 눈의 합계가 짝수偶数
정상가격, 1잔 420엔
3. 나온 눈의 합계가 홀수奇数
강제 메가사이즈 700엔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다 집에와서 나중에 사진보고 해석해본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점원분이 이걸 내밀면서 할꺼냐고 물어보는데
일단 이거 그렇게 제가 쉽게 읽지 못하구요(일본어 못함)
근데 너무 표정이 재밌는 사람이라서
아 이거 해야할거 같고
그치만 별 고민없이 저와 동행인은 이걸 하겟다고 햇습니다
그러니까 주사위를 굴려서 뭐가 나오면 뭘 주고 무슨 혜택이 있는지
무슨 덤탱이가 있는지 전혀 모르고...
먼저 주사위를 한 2회씩 정도 굴렸던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 앞에 서있는건
[보통의 하이볼과 메가사이즠ㅋㅋㅋㅋㅋ의 피치하이볼..]
'ㅁ'....
ㅋㅋㅋㅋㅋㅋ
메가 사이즈의 피치 하이볼이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굴린 무엇인데
뭔가 ...뭐랄까 왜 줬을까요
뭐 주사위 굴린게 홀수였나보죠 그러니까 이거 줬겠죠....
근데 진짜 ㅋㅋ ㅋㅋ 아니 이 사이즈의 산토리위스키 잔이 있는지를 일단 몰랐음 ㅋㅋㅋㅋ
보통 술집에선 저 작은 사이즈껄로 먹으면서 이게 적정한 한잔이라고 생각하잖아
저거 뭔데 ㅋㅋㅋㅋ메가 사이즈래서 비웃었는데 비웃을 만하지 않은게 나왔읍니다..
물론 사진에서는 표현이 너무 잘 안되었지만 500미리 잔보다 큰 느낌의 잔이었어요 ㅅ저는 겁먹었고
하이볼은 맛있었답니다 !
일단 저거 주기전에 주사위굴리면
갑자기 점원이 막 종을 딸랑딸랑 흔들길래
워 뭔가 당첨인가보다 좋아하고 박수쳤는데
나중에 읽어보니까 강제메가사이즈였지 뭐에요
뭐람.. 덤탱이를 쓴걸까
근데 어차피 하이볼을 마실 생각이었고
심지어 하나는 엄청 큰게 나왔으니까 그냥 그려려니~ 재밌는 추억이 되겟지~ 블로그에 한줄 쓸거생겼다~ 하고 먹기로 햇답니다
가게를 좀 둘러볼까요
[랍시고 가게 안에 사진 이거 한장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저는 사진찍는데 굉장히 소심해서
이 주변을 찍어도 될지 안될지 몰라서
조심조심 찍긴하는데
아무튼 이건 아무도 앉아있지 않던 옆자리입니다
어 벽에 이런저런 메뉴들이 붙어있는데
저는 읽지 못하겠어요
일본어 잘하고싶다
그냥 하이볼이 420엔이라고 써있길래
아항 주사위를 굴리던 말던 어차피 420엔에 먹는구나 ~ 라고 생각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 저렴하네요
우리나라에서 하이볼 막 8천원씩 팔자네
하긴 산토리위스키 가격차이란게
그치만 보통 다들 싸게 들여오잖아
아무튼 넘 비싸요 우리나라에서 하이볼 먹기는...
홍대의 그 거기만 5천원에 만나볼 수 있어서 종종가긴하지만
하긴
통행인 집에 놀러가면 하이볼이 무한 제공!
? ㅋㅋ
그렇게 둘러보는 사이에 처음으로 주문한 고기가 나와버렸어요
[나도 화로에 고기 구어먹는다!]
제 기억력의 한계라고 느끼는건
역시 고기를 뭘 시켰는지 모르겠고 ㅋㅋㅋ
사실 좋았던것은 고기를 너무 이쁘게 담아서 주시는거였는데
그 사진은 또 없죠 ~
어 그리고 이 사진은..
[고기사진과 함께 가게사진을 찍고싶다는 욕망이 분출된 컷입니다]
아니 사람들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는데 동행인분은 얼굴이 너무 앞에서 찍혀서
뭔가 안되길래 텍스트를 써봣ㅅ습니다
이렇게 가릴수 밖에 없던 제 모자란 편집실력을 비난해주세요
아무튼 보다시피 전부다 좌식이고
테이블은 2~4인으로 8개 정도 ? 있었어요
테이블이 2/4인으로 나눠져있진 않고 그냥 낑겨앉으면 4인 뭐 이랬습니다
화장실도 신발벗고 들어오는 입구쪽에 있는거 같았는데
뭐 갈 엄두가 안났어요
가게가 뭔가 적은 사람으로도 꽉차는 분위기니까
꽤나 시끌시끌햇어요
정작 저 마시는 동안에 있던 팀은 저희까지 5팀이었는데
아 그럼 절반 이상이었구나 시끄러울만 했네
즈히는 고기를 계속 시켰습니다
[사진 이따구로 찍을꺼야?]
물론 지금은 크게 후회하지만
당시에는 사진따위보다는 제가 맛있는 고기를 제대로 구워서 먹는게 우선이었습니다
사진따위가 중요하겠어요?
고기가 맛있는데?
휴 저것은 갈비였을겁니다
소인가요? 돼지인가요?
소였던거 같습ㄴ디ㅏ
갈비를 주문했더니
귀여운 항아리 에 고기가 담아서 나오다니
항아리라고 불러도 되는가 여튼 어 김치담아서 나올거같은 그런 사이즈였다
[앗 이거 고기 맛있게 찍히지 않았어?!]
앗 죠기 항아리
그거랑 화로랑 고기랑 잘 나온 사진입니다
저는 만족햇어요
근데 아마 이 사진 앞뒤로 엄청 흔들린 사진들잉 ㅣㅆ는 거 봐서
이거 그냥 대충 귀찮아서 막 누르다가 한장 건진거 같은 느낌입니다
근데 정말 주문하면 고기가 너무 쪼끔씪 나와서 뭘까
뭔가 체험판 같은 느낌이었스비다
스테이지 1깨면 어... 고기가 끝나있음
그렇다면 더 시키면 되는게 아닐까요!
[이번엔 대창이다 ! ]
과연 일본의 내장은 어떨까 싶어서
주문했어요
아마 대창 부위인거 같아요
주문하고선 굉장히 두근두근 했는데
정말 토실토실한 대창이 나와서
너무 행복했씁니다
저거 화롯불에 구워서 입에 넣으면 얼마나
[화아아아아아ㅏ아ㅏ아ㅏ아아아아악]
뜨거울까요
지옥에서 온 대창이다 ㅠ
정말 저래서 고기 다 타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좋은 첫경험이었습니다
유쾌한 점원선생님이 함께 주사위 굴리면서 종을 울려주셔서
너무 쾌활하게 메가사이즈 피치 하이볼을 가져다주셔서
좋은 고기를 불에 태워먹을 수 있어서
적당히 시끄러워서 대화가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나올때 계산해보니까 생각보다 저렴해서 너무 놀라게 해주셔서
여러모로 즐거운 밤이 되어버렸어
계산하고 나와서 다시 봤더니
아까 마신 보통의 하이볼과 메가사이즈 하이볼의 가격이 빠져있더라구요
아 맞다 둘다 계산해주세요를 안해봐서 ㅋㅋㅋㅋㅋㅋ
막 사전이랑 번역기 찾아서
お勘定をお願いします(오칸죠-오오네가이시마스)
말하고 둘이 뿌듯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서 그 가격빠진거는
아마 처음에 굴린 주사위에서 같은 수나 1, 6이 나왔던걸까요
그게 기억나지 않지만 여튼 우린 술을 공짜로 마셨고 !
일본 최고였습니다 !
아 그 가게 인스타가 있었는데..
어...
잠시만....
앗 찾았습니다 요기요기
야키니쿠 히토아리키(一丁目ホルモン ひとありき) 인스타그램
[뭐 주변 가실일 있음 한번 가보시는 것도]
아무튼 이렇게 우리는 첫 고기를 첫 로컬 술집을 갔답니다
맨날 편의점에서 사다가 섞어먹는 그런 짓을 안한 첫 하루였어요
으흑흑...
뭐 하이볼 한잔씩 마셧으니까
그냥 뭐 취햇다도 아니고
저는 한잔이면 꽤나 취하는 편인데 메가였으니까 쫌더 취한상태로 기분좋게 한바퀴 더 돌아보고 숙소로 왔답니다
어 일단 내일은
저희가 최북단을 드디어 가는 날이라고 해서
사실 좀 두근두근한게 적잖아 있는데
최북단을 왜 가야하지 라는생각도 좀 있긴한데
내일 챙겨야할게 좀 많아요
일단 최북단 올라가는 길에 후보지로 꼽은 라멘집이 두개 그리고 최북단에 한개가 있고
그리고 최북단은 가면 최북단도달증명서? 같은걸 발급해준다고 합니다
얼마ㅏㄴ 좋아 사실 여행은 다 인스타에 트위터에 인증샷 올릴라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나도 빨리 최북단 도달 증명서 받아서 인스타에 자랑하고싶어
숙소 들어와서 이런저런 얘길 했어요
그럼 내일 숙소는 어케 해야하고
우리가 몇시부터 출발을 해야할지
새삼스럽게 오늘 아침에 비바람을 뚫고 가서 부타동을 먹었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침 글을 쓰고 몇달만에 저녁과 밤의 글을 쓴다니 네 그렇죠 뭐
그리고 아 여기 흡연실이 (저는 비록 담배를 안피지만) 굉장히 깔끔하게 잘되어있더라구요
[도미인의 흡연구역]
와 이 작은 공간에
담배용 그 청정기와 재떨이가 가 별도로 있고 심지어 쓰레기통까지 나눠져 있으면서
의자랑 모니터에 탈취제랑 다 ㅋㅋㅋ 있어 ㅋㅋㅋㅋ
심지어 여기 들어가는거 이중문으로 되어있어서
냄새가 최대한 덜 나가게 되어있었답니다
아 너무 대단해 이 공간을 만드는 세심함....
물론 모든 흡연의 비매너는 흡연자가 비매너이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이 분명히 맞음
근데 흡연구역이 너무 잘 갖춰져있으면
흡연자들 어디 안가고 다들 조용히 흡연구역을 지키려고 하는 성향은 있느거 같음
물론 저는 비흡연자라서 전혀 모르겠고 이런공간에 왜돈을 낭비하지 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흡연공간이 잘 만들어질수록 비흡연자들이 편해지지 않을까 라고도 생각하고
참고로 지금 여러분이 읽으시는 이 글은 라멘여행기입니다
아무튼 내일은 단순히 해안도로를 따라서 북쪽 북쪽으로만 올라갈꺼지만
그래도 꽤나 장거리를 운전해야 하므로
이쯤에서 잠들도록 하겠습니다!
아 근데 제목을 쓰다가 느낀건데 새삼 아직 네번째 밤이라니
그럼 이제 5일밖에 안남았네요 여행기 ~ 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