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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25 도쿄] 12. 산책하실래요

본격 가마쿠라 돌아다니기
그럼 (비싼)점심을 먹었으니까
가마쿠라를 한 번 돌아다녀봐요
마침 여행의 마지막 답게 날씨도 너무 좋고 ~

어딜 가볼까요 ?
몇 군데 후보가 있긴 했는데
가마쿠라에 유명한, 머리 큰 불상이 있다고 해서
앗 아니네 그냥 큰 불상이네요 죄송합니다..

출발 !

 

[좁은 골목]

 

아까 아침에 숙소로 짐 끌고갈 때도 느낀거지만
이 곳의 인도는 상당히 좁아요
왕복 2차선 도로에 좁은 인도가 있는 형태로 쭉 이어져있구요
그 옆으로 낮은 건물과 좁은 인도

조금 걸어서 큰 길쪽으로 걸어올라갔더니
갑자기 엄청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 것 아니겠어요
그것도 모조리 서양인들로 가득한 모습
이게 좀 묘하게
낮은 건물들이 다 좀 오래된 형태의 가옥 모양이다보니까
교토 갔을 때의 거리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교토같다는 얘긴 아니지만 여튼 뭔지 아시죠 모르면 한 번 가보기

 

 

[가마쿠라 대불전 고덕원鎌倉大仏殿高徳院]

 

큰길 골목길 쭉 따라 올라왔더니
가마쿠라 대불이 있다는 대불전고덕원 입구, 인왕문仁王門에 도착 !
앞을 지키고 있는 거대한 인왕 둘
입벌리고있는 아형상, 입다물고있는 훔형상이라고 부른대요

수호신을 지나
안에 들어갔더니 앞에 관광객들이 꽤 많이 모여있었어요
앞에 쿠지나 기념품등 판매점 정도 있으려나 했는데,
관광지 답게 입장료가 있군요 비싼건 아니지만
왠지 굳이 돈내고 들어가서 볼.. 필요가 있을까 ? 라는 생각이 들어서
흠 ~ 그래 관광지 왔다 감 ~ 하고 미련없이 돌아서 내려갔어요

왜 그랬을까요 ? 보고 올걸
아니 300엔 정도인 거 같은데 왜 그때 3만원 정도라고 생각했지 ? 
혹시 두 번 생각을 한걸까요 ? 
300엔.. 3,000원인가봐 → 3,000엔 이라는데 ? 엥 30,000원 ? 
이런 느낌의 사고과정이 있었을 지도 모름니다

이정도면 충분 ~ 이라고 생각한게 아직도 웃기네요
뭐가 충분해 ?

 


 

지친 이들에게 커피를
걷느라 피곤해졌어요
카페에 잠깐 앉아있기로 해요

 

 

[Cafe Vuoriカフェ ブオリ]

 

느낌 있어보여

아침 일찍부터 짐 갖고 걸어서 그런지 금새 지쳐서
빠른 결정으로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여행에서 우유부단함을 없애는 방법: 지치기
ㅎㅎ


가게 외관은
교토 거리에 있을 거 같은 오래된 건물의 입구처럼
나무로된 미닫이 문이었어요

스륵, 들어가니까
오 밖에서는 좁은 가게처럼 보였는데
안쪽으로 쭉 깊은 카페였네요
상당히 넓었어요, 공간이 널찍한 느낌이 확드는,
화장실도 안에 갖추고있고

여기도 옛날 건물들인것 처럼
건물 폭으로 세금매기던 시절을 지나온걸까요 ? 

 

 

 

[손으로 쓴 메뉴판]

일본 여행 가서 제일 만나고 싶지 않은 상황: 손으로 쓴 메뉴판 받기
문자를 세개나 쓰는데 그게 사람의 필체로만 쓰여있다면
이것은 내가 모르는 글자라 물어봐도, 스마트폰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자카야에서 자주 보이는 특유의 굵은 한자는 아니고
그저 누군가의 개성이 묻어나는 글씨일 뿐이라
무사히 원하는걸 주문 했습니다

주문하고 나니
새삼 의자에 앉아있는게 너무 좋은거 아니겠어요
가게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어요

 

 

[분위기 맘에 들죠]

정말 안쪽으로 깊고 널찍하죠
전체적으로 가구들은 일관되게 어두운 색상의 목조가구
공간은 넓었고, 카페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는 느낌이었어요
2층은 계단이 보이지만 좌석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 카페 분위기 좀 한국사람들도 좋아할거 같고

두리번두리번
조금 있으니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커피와 디저트 세트]

 

아이스커피 두잔과 가토쇼콜라
가게 외관도 그렇고, 내부에 배치한 가구도 그렇고
세월의 흔적을 느껴라 !! 인 것에 비해서
굉장히 성수동 같은 플레이트.. 라고 할까요
커피 잔 마저도 굉장히..

일단 너무 더우니까 한입 쪼옥
아 좋다 ~

앉아서 조용히 수다수다를 하다보니
아 여기 분위기 마음에 들었어요
안에 손님 몇테이블 있었는데 다들 조용히 담소를 나누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화장실이 엄청 깨끗해..!!
관리 열심히 한다 같은 느낌이 팍팍

한 삼십분 정도,
앉아서 커피 마시면서 초코냠냠했더니
슬슬 기운이 다시 나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보니 주문받을 때
커피 두잔과 디저트 주세요 하니까
하나는 세트로 하는게 저렴한데 그렇게 할까요 물어봐주더라구요
아이 친절한 가게

[카페 계산서]

근데 가격은 안친절
하지만 맛있고 큰 힘이 되었다 !

 

 


 

회복되었으니 다시 동네 산책
흠 이제 뭘할까 ~ 

아침부터 말했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나온 장소를 가볼거에요
가는 길에는 열차로만 지나갔던 바닷길도 들러볼거에요

카페에서 바다로 내려오는 길은
아까 저희가 출발한 숙소를 지나가는 길입니다
한 번 지나갔다고 익숙하네 하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어요
사람 몰린 곳만 시끌시끌 할 뿐
조용하고 좋은 동네같아요

애당초에 관광지로 큰 동네 같은 느낌은 아니고..
동네가 한적하고 이쁘다보니,
여기저기 배경으로 등장하게 되고,
그래서 관광지가 되어버린 그런게 아닐까요

물론 저쪽, 어디야 가마쿠라 시내는 안가봐서 어떤 모습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여긴 도시, 시내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이랑은 거리가 한참 멀었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보는 하세역]

아까 처음 도착했을 때엔 짐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제대로 못봤었는데
이 작은 역이, 역 주변이 참 이뻤어요

 

[조용조용]

차가 다닐 정도의 넓은 쪽으로 와도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이상하네 저기는 엄청 많아서 인도 걷기도 힘들었는데

그렇게 십여분 걸어 내려가니까
저쪽에 바다가 다시 등장 !

[그 성지와 비슷한 구도의 장소]

근데 여기 쭉 바다 옆 길이라서 계속 이런 골목들이 나오는데
차이가 있다면 기차가 앞으로 안지나가는 것 뿐

 

 

[뭔가 SNS에서 말하는 일본 소도시 감성]

 

 

[새]

희안하게 계속
저 솔개 ? 느낌의 새가 한 두마리씩은 꼭
하늘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저쪽 마을에서부터 말이죠

그 있잖아요, 일본 드라마나 애니 같은거 보면
한적한 동네를 배경으로 
등장인물끼리 대화가 좀 늘어지거나
화면 전환이 있거나 할 때 들리는 새 울음소리
맞아요 바로 그 울음소리가 저 친구였어요

언제 들어도 뜬금없네 생각했었는데
그게 실제일 때..

 

 

[바다]

바다까지 내려와봤습니다.
계절이 계절이라서 그런지 바다에 뛰어들거나 하는 사람들은 없었고
종종 뛰어노는 가족 정도 ? 애기들 ?
바닷가가 정말 조용하고 파도소리만이 나를 감싸네

슬슬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발이 좀 빠지긴 하는데


근데 저기 어 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바다 구경 끝

 



고쿠라쿠지역으로
그럼 이제 그 다음 성지순례를 갈게요 ~

뚜벅뚜벅

 

[정말 여기는 관광지가 아니군요]

바다에서부터 다시 조금 올라와서
아까 지나쳤던 고쿠라쿠지역으로 이동하는 길이에요
관광객도 보이는 분위기는 아니고
조용한 가정집들,
그리고 무언가를 모시고 있는 것 같은 작은 사원인지 절인지,
그리고 계속 오르막길,

 

[이쪽은 사람 통행이 많지는 않아보이고]

가다보니 숲속 길 처럼 하나 뚫어놓은 길이 있고
사람은 별로 안다니는지 인도보다는 차도로만 되어있는
그치만 차도 안다니는 그런 길
새 소리만 간간히 들리는 그런 길

사진엔 안보이긴하는데
저 전봇대 마다 현재 위치와 해발고도가 적혀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바다가 바로 붙어있다보니
쓰나미 발생 시 대피하거나 하는 재해 대비책 같았어요
우리나라도 바닷가 근처에 있으려나 ?
기회가 되면 찾아보기로

꽤 걸었습니다
아 좀 힘드네요 ~ 싶을 때 쯤
앗 드디어 탕수육님이 말한 곳까지 도착

[여기서 부터 성지순례 시작]

아직 역은 보이진 않지만
아마도 주인공타치가 이 다리를 지나서 역으로 뛰어가는 장면이 좀 있나봐요
저에게 막 설명해주었지만
저는 아직 영화를 안봤는걸

이 날은 주인공들을 대신해서
동네의 어린이들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자전거로 다니고 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마침 하교시간이었나봐요

 

[이렇게 찍어놓으면]

역 성지순례랄까요
언젠가 보면 좋아질거 같으니까 미리 들러서
사진도 미리 알 수 있게 찍어놓기

[다리 밑 기찻길]

그리고 저 다리에서 내려다보면
언덕 터널과 이어지는 기찻길이 하나 보여요
이게 우리가 타고왔던 그 기차
고쿠라쿠지역이랑 하세역을 지나가는 그 기차
유명한 초록색 그 기차

 

 

 

근데 어찌 선로가 한줄입니까 ?

[길건너 건물]

저기가 역이름의 극락지 일까요 ?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가 아니므로 멀리서 보고 말았다

[울타리 넘어 보이는 승강장]

다리에서 부터 내려오는 길에
낮은 펜스와 무성한 나무 그리고 좁은 승강장

이 역은 정말 선로가 하나에요 ?

 

[고쿠라쿠지역極楽寺駅]

여기입니다 극락지역

이런 구도로 영화에서 몇 번 나오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가 잠깐 머무는 와중에도
카메라를 들고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어요

말고는 아까의 그 동네의 어린이들이 꺄르륵 뛰어댕기고
저 난간에 올라갔다가 매달렸다가 하면서
한참을 놀고 갔습니다

쉴 겸 역앞에서 좀 머물렀는데
지나가는 사람도, 역을 이용하는 사람도 매우 적었어요
시간이 아직 그런 시간일까요

 


노을보러 가자
가마쿠라는 일몰이 참 이쁘다죠
그런데
일본이라 그런지 일몰시간이 참 일러요
오늘 이 동네의 일몰은 16시 40분 경으로 예상이 되어있었구요
그래서 저희는 일몰 스팟으로 떠나볼까 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탕수육님이 일몰 스팟으로 찾아놓은 곳이 몇군데 있긴 했는데
전망대마냥 높게 지어진 건물쪽으로 가는건 좀 거리가 있으니
잘 보이는 가까운 바닷가로 가게 된 것 같아요
아마도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집과 반대방향의 열차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일단 고쿠라쿠지 역으로 입장 ~~

 

[고쿠라쿠지역의 승강장]

선로가 한개..
왕복 노선이 다 이 한개의 선로로 다닙니다
미스터리가 해결

아마 열차 시간표로 조절을 하나봐요

혼자서 또 계속 재밌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마음에 들어서 배경으로 쓰는 사진]

승강장도 참 한적하고 좋군요
아 저기 앉아있는 동안에 비라도 오면
더 분위기 좋을 것 같아요
빗소리도 너무 좋을
아 천장이 슬레이트인데 시끄러우려나 

열차는 한 15분 정도 간격으로 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양쪽으로도 다니는게 좀 여유로워서 아마 열차가 안겹치지 않을까요 ?

 


앉아서 열차 기다리다 든 생각인데 말이죠,
이번여행 묘하게 성지순례가 많은 느낌이 들었어요
마지막에 정리해봐야지

 

 

[열차 온다]

잠시 기다리니 아까 봤던 터널과 다리를 지나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이제 이 열차를 타고
한 정거장, 이나무라가사키 역으로 이동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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