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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3] 나의 강정을 지켜줘 @Prism hall - 아홉번째, 밤섬해적단, 바이바이배드맨, 이디오테잎

이번 강정마을 사건을 계기로 홍대와 전국의 뮤지션들이 공연을 통한 모금행사로 "나의 강정을 지켜줘"를 진행했다. 저런게 있나보다 했는데 프리즘홀의 라인업이 도저히 안갈 수 없는.. 라인업이라 급 가기로 결정.

먼저 공연 포스터.

[나의 강정을 지켜줘]

프리즘홀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디오테잎idiotape. 가격을 떠나서 사운드가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프리즘홀에서 들으면 정말 엄청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사실 이디오테잎 공연을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6월에 있을 FPSVS 이디오테잎무대를 위한 워밍업 정도로 생각하고 프리즘홀을 찾았다.

 

[나의 강정을 지켜줘 @Prism Hall]

크라잉넛 쑈 이후에 다시 찾은 프리즘홀은, 역시 딜레이가 없는 위엄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억지로 딜레이를 만들었을 정도. 예전보다 나아진 바닥(락스땜에 끈적끈적하던걸 싹 새로 칠했음)과 역시나 만족스러운 사운드의 프리즘홀. 아직 티케팅은 좀..

 

 

 

1. 아홉번째

의 무대는 사실 늦게 가는 바람에 뒤에 두곡밖에 못봤다.  

[아홉번째]

아는 동생이 아홉번째가 맘에 든다고 한 적이 있어서 관심갖고 들어보긴 했는데, 베이스치는 분이 조금만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마치 무대에 올라가 있는 걸 너무 귀찮아 하는 모습이.. 여튼 락페스티벌에 나가는 투표를 요청하셔서 다음뮤직에서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 참가팀에 아홉번째를 추천했다.

 

 

 

2. 밤섬해적단

밤섬해적단은 불과 삼일전에 보고 또 보니까 멘탈이 제대로 안박히는 느낌이었다. 

[밤섬해적단]

이번 밤섬해적단의 무대는 지난 주말 대공분실에서 있었던 [밤섬X뭌만]때와 마찬가지로, "청소년에게 유해한 음악"을 읽으면서 시작되었다. 이 날 밤섬의 무대는 특이하게도 관객들(특히 여성관객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어 내었는데, 그 중 "귀엽다"가 가장 많이 들려왔다. 귀여운 밴드 밤섬해적단은 <정일봉육봉>, <김정일카섹스>등 밤섬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겐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을 귀엽게 소화했다. 이 날도 수많은 명언들을 토해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영상이나 보자.

 

[에릭김정철 - 밤섬해적단]

 

[김정일 카섹스 - 밤섬해적단]

 

강정마을을 위한 공연이니 만큼, 강정마을을 위한 곡 <허수아비>를 열창하며 자신들의 작곡능력을 과시했다. 밤섬해적단은 이 날 공연에서 끝까지 귀여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3. 바이바이배드맨byebyebadman

 바이바이배드맨도 바로 지난주에 봤으니까.

[바이바이배드맨bye bye badman]

바이바이배드맨의 기이이이이인 무대를 보면서 느낀건 바이바이배드맨은 기이이이이일게 보면 안되겠구나 였다. 지겨웠다. 마지막 두곡만 들었다면 더없이 좋았을 것을.. 아마 작년 달빛요정 추모행사였던 [나는 행운아]때 BBB를 보고 맘에 들었던 것은 마지막 두곡만 보고 고형석님의 키보드 퍼포먼스에 감탄해서가 아니었을까.

 

[데칼코마니 - 바이바이배드맨]

사실 영상도 그저 고형석님의 화려한 몸놀림을 하나 남겨두고 싶어서 찍게 되었다. 그래도 뭐 신나는 밴드니까.. 그냥 까기만 한거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스캐터브레인에 실린(이라고 쓰고 대학내일에서 퍼온) 인터뷰 링크도 첨부.(스캐터브레인 인터뷰)

 

 

 

4. 이디오테잎idiotape

아 이 얼마만에 보는 이디오테잎이란 말이냐.

 [이디오테잎idiotape - 기기에 문제가 생겨 딜레이 되는 동안 디구루님의 멘트시간]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지 않을까, 아무래도 그 많은 공연중에서 이 공연을 보러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까 라는 걱정과 다르게 적당한 인원이 모였었다. 오히려 더 큰 클럽이었으면 비어 보였을 정도.. 하지만 사람이 적당히 모여서 오히려 관람하기엔 더없이 좋았다. 이 날 갑작스럽게 기기가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의도치 않은 딜레이가 발생했다. 덕분에 관객들은 그렇게 보기 힘들다는 디구루님의 멘트를 들을 수 있었고, 디구루님은 직접 모금함에 모금하는 모습을 통해서 강정마을에 대한 지지를 보였다.

 

[이디오테잎idiotape]

그리고 시작된 이디오테잎의 무대는.. 와...

소리도 정말 좋았고 사람들의 반응도 정말 좋았고 아아아아 정신을 차릴수가 없어 아아아아아 분명 음원으로만 듣던 사람들에겐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섰을 것이다. 영상을 몇개 찍었는데, 특히 080509와 EVEN FLOOR는 초점을 날리고 찍었더니 마치 뉴스에나 나올법한 모자이크 처리된 광란의 밤처럼 찍혀버렸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소리가 안찢어지고 잡히는 아이폰iPhone 마이크에 감탄.

[WASTED - idiotape]

 

[080509 - idiotape]

 

[EVEN FLOOR - idiotape]

 

정말 말이 필요 없는 공연이었다. 와. 덕분에 다시 이어폰으로 이디오테잎꽂고 못듣게 되었다는 슬픈 현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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