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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30] FPSVS 2012.3. 썸머히어키즈+바이바이배드맨+포니+문샤이너즈 @상상마당 Live Hall

3월의 Fred Perry Subculture Viewzic Session 은 섬머히어키즈Summer Here Kids, 바이바이배드맨Bye Bye Badman, 포니the Pony, 문샤이너즈the Moonshiners 이상 네 팀의 공연이었다.

 

[Fred Perry Subculture Viewzic Session 2012.3.]

지난 달, 고고스타와 텔레파시의 공연을 보러갔을 때는, 그 둘의 음악이 영상과 결합되었을 때의 여러가지 효과들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었고, (기대치 만큼은 아니지만) 훌륭한 영상과의 콜라보를 보여준 느낌이었다. 이번 달은 우선 1. 섬머히어키즈와 포니는 들어본적이 없다. 2. 도대체 왜 저 세팀과 문샤이너즈가 묶여있을까. 뭐 이런 생각들이 드는 라인업이었다. 사실 문샤가 너무 보고싶어서 가야지 했지만 역시 뷰직의 가격은 만만치 않은지라... 게다가 이벤트 찬스는 지난 달 고고스타때 이미 써버렸으므로 이번 달은 나중에 후기로나 접하겠구나 하고있었는데. 표를 제공해주신 도롱스님과 또 기꺼이 양도해주신 밁춐님께 블로그를 통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나) 기뻤습니다. 여튼 그렇게 이번 달에 예정에 없던 FPSVS를 보게 되었다.

 

 

섬머히어키즈SUMMER HERE KIDS

수줍수줍하게 무대에 올라섰던 섬머히어키즈.

[섬머히어키즈summer here kids]

이번에 처음 볼 뿐만 아니라 이번 라인업 포스터를 통해서 처음 본 팀. 들썩들썩 신났다 라던가 보컬이 힘없어 보이더라 라던가 키보드 치는 분이 가끔 뿔난 표정을 짓더라 정도밖에 기억이 안나서 (누구에겐가) 죄송합니다... 사실 간만에 공연을 앞에서 보게 되어서 뭔가 긴장한 듯 하다. 그니까 내가 왜 긴장할게 뭐가 있냐만은 그냥 앞에서 보는건 상당히 상당히 상당히 이상하다. 별다른 감상평은 없어요.

 

 

바이바이배드맨BYE BYE BADMAN

바이바이 배드맨은 역시 키보드밖에 눈에 안들어온다. 물론 베이스치는 루리님의 외모에 대한 높은 평가들이 자자하지만 나한테 바이바이배드맨은 고형석님의 키보드 퍼포먼스, 키보드 무아지경, 키보드 댄싱머신 뭐 이런것들을 기대하고 보게 되는 밴드이다보니.

[바이바이배드맨bye bye bad man]

뭐 역시나 이번에도 제일 구석에 자리 잡았지만 제일 눈에 띄는 고형석님의.. 아니 바이바이배드맨의 무대다. 그러고 보니 바이바이배드맨의 무대는 한참 보고있어도 똑같은 것만 보다보니 노래는 기억나는게 없다. 그냥 입벌리고 고형석님의 화려한 몸놀림만 보다보면 공연이 끝나더라. 뭐 이번에도 마찬가지, 남긴 사진도 마찬가지. 폰에는 그의 움직임만 간간히 찍혀있고, 뭐 다른.. 멤버들도 무대에 올라왔던거는 기억이 난다. 옆에 서있던 키 크고 수염 잔뜩기른 아저씨가 자꾸 넘실넘실 앞으로 오는 바람에 키보드를 보려던 내 시야를 자꾸 가려서 짜증이 가득가득 하고 불편했다. 뭐 끝내 그 아저씨는 내 앞을 지나 정 가운데 까지 가시더라..

뭐 이랬던 내 기억과는 무관하게, 이 날 가장 많은 관객이 들어와 있던 때는 바이바이배드맨의 무대였다고 한다.

 

 

포니THE PONY

[포니the pony]

포니는 라이브를 못한다 라던가, 포니는 라이브를 못한다 라던가, 포니는 라이브를 못한다 라는 이야기를 간간히 들어와서 궁금증이 폭발했다. 그리고 올라온 포니의 모습은 뭔가 신기했다. 잘생긴듯하지만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보컬과 뭔가 행동이 조금 엉성해보이지만 지속적으로 무대에서 섹시한 모습을 보이려는 듯한 베이스와 잘 기억이 안나는 드럼. 그렇게 시작한 공연은 라이브를 못한다라는 느낌보다는 약간 보컬이 조금더 노래를 잘 부르면 좋겠다 정도였다. 상당히 분위기 있는 곡들도, 상당히 신나는 곡들도 많았고 이날 포니만 보러 왔다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전의 공연은 본 적이 없으니까 어땠는지 모르지만, 처음 본 입장에서는 누군가한테 포니 무대 좋던데요,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니면 너무 주변에 과소평가 되어있어서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일까.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것은 그들의 멘트였는데, 보컬이 씩 웃으면서 "저희 병신같죠" 할 때는 정말 병신같았다. "원래는 멘트를 안하지만 오늘은 경호 형(the moonshiners)이 늦게 오는 바람에 시간을 끌어야한다"며 간간히 해준 멘트가 꽤나 재밌었다. 하지만 본인도 무슨 말을 어디까지 해야할지 몰라보이기는 했는데.

 

 

문샤이너즈THE MOONSHINERS

문샤이너즈를 보러간거다. 문샤이너즈 볼라고 여태 다리아픈데 서서 기다린거다.

[문샤이너즈the moonshiners]

작년 남이섬에서 레인보우페스티벌을 갔다온 뒤로 한번도.. 심지어 <푸른 밤의 beat!>앨범 쇼케이스도 당첨되었는데 자꾸 사정이 생기다 보니 물론 이번에도 못볼거라고 생각했지만. 난 문샤이너즈를 보러갔다. 오래간만에 봐서 이 전무대들이 기억이 안나서 이던지 아니면 이 날 혹은 요즘 무대들이 그런 것이던지, 문샤의 멘트는 하나같이 재미없고 오글거리고 안했음 좋겠고 막 그러했다. 차차(느님)는 너무도 헤맑은 말투로 "섹스와 공연"의 공통점을 찾아 떠나는 철학적인 멘트를 던졌고, 백준명(씨)은 관객들을 재밌게 해주려 했지만 망.

간만에 했던 <남국의 바다 - 모험광백서>를 들으며 하품을 하는 관객들에게 이들은 <Rosemary's Baby - 모험광백서>를 선물해서 한층더 지루함을 가속시켰다. 물론 로즈마리는 최고의 연주곡이기는 하지만.. 물론 진짜 감동을 받긴 했지만.. 나도 하품을 했음. 이 날 로즈마리때는 신들린 듯한 경호(아저씨)님의 드럼 솔로를 보여주었다.

이 날도 <Here we go - 모험광백서 >를 부르던 데이브(아저씨)는 상당히 신나 하셨다. 예전처럼 마이크에 부딪혀 이가 깨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행이도 마이크가 차차의 키높이에 맞춰져 있어서 데이브에겐 조금 높아보였다. 역시나 가운데서 노래부르기를 거부했지만 간주때 차차가 데이브 옆에가서 방방뛰며 기타를 치는 바람에 데이브는 슬금슬금 밀려 가운데 마이크로 노래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곡으로 <모험광백서 冒險狂白書 - 모험광백서> 를 부르며 관객석에 난입을 했고, 그로 인해 뜨거워진 관객의 반응에 힘입어 진지한 회의를 통해 선정된 세곡의 앵콜을 한 후, 무대를 내려갔다.

[섹스와 공연의 연관성, 그리고 관객난입의 차차]

 

아직까지도 이 날 공연에 문샤이너즈가 왜 같은 라인업인지는 이해가 안간다. 정말 적절하게 보여주기라도 하듯, 포니가 끝나자 상상마당을 꽉 채우고 있던 객석은 텅 비어, 80명 남짓 되는 사람들이 남아 문샤이너즈의 공연을 관람했다.

차차의 말대로 FPSVS의 무대에 올라서는 팀들은 전부 Fred Perry의 의상을 (받아서) 입고 올라왔다. 그럼 도대체 지난달의 고고스타는 어떤 옷을 받은 것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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