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13] 북조선 펑크 록커 리성웅 - 3장 "몰락" @아트선재센터 #1. 전시
※이 포스팅은 불온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음
"북조선 펑크 록커 리성웅" 의 관람을 위해 아트선재센터를 방문했다.
오 이런곳에서 공연을 한단말이야 하고 생각하게 하는 외관이었다. 몇가지 놀라운 점이 있었는데 1.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2. 외국인도 생각보다 많더라. 공연비는 일반 3,000\, 학생 1,500\ 이었는데 대학생까지 포함되는 놀라운 가격이라 감탄에 감탄을 했다. 나중에 알아본 바로는 후원단체가 따로 있었다고. 그리고 아마 저 놀라운 두 가지의 가장 큰 이유는 파블로프의 영향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좀 해봤었다. 아무래도 러브락컴퍼니의 영향력은 상당하니까..
여튼 그렇게 찾아간 공연.
[일반표와 학생표 그리고 공연 안내지]
함께 했던 (불우스타)님께서는 나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 무려 신입생 - 아직 학생증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일반 표를 끊어야했다. 그리고 계속 궁시렁 거렸다... 그렇게 입장한 공간은 무대라기 보다는 전시공간에 가까웠었는데, 공연하는 무대마저 - 컨셉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 조명이 밝지 않아서 그렇게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내기에는 확실히 무리가 있었다. 그나마 좀 보일락 말락한 거 몇개를 건져보았음. 우선 전시공간.
전시관에 입장했을 때는 무키무키만만수의 공연이 막 시작했을 때였다. 다른 곳의 조명은 전부 꺼져있었으며, 실제로 이들의 무대(라기 보다는 전시공간)의 조명도 밝지 않았다.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어서 전혀 볼 수 가 없었다. 다른 팀 공연 때 살짝 찍어놓았다.
[무키무키만만수의 공연 공간]
무키무키만만수의 전시공간은 모기장과 그들의 무대를 위한 소품(그리고 악기)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사진 왼켠에는 앰프와 통기타가, 오른편에는 구장구장이 놓여있었으며, 새로운 "발명품"으로 생각되는 북이 보였다. 분명 어디선가 봤던 거 같은데... 실제로 공연할 때는 사람들이 너무 몰려있고 무키무키만만수가 작은 관계로 어떤 공연을 했는지 전혀 볼 수가 없었다.
다음은 밤섬해적단이 트위터로 미리 공지했었던 "철창안"
[철창안 무대의 모습 #1]
[철창안 무대의 모습 #2]
[철창안 무대의 모습 #3]
정말 철창안에 무대를 설치해놓은 모습이었다. 다만 신기했던 것은 드럼의 방향이었는데, 설마 뒤돌아서 공연을 하려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갖게했다. 하지만 정말 뒤돌아서 공연을 했다는 사실.
무엇보다 눈에 띄는건 감옥 안의 무대보다도 그 앞에 진열되어있던 "리성웅"에 대한 여러가지 증거품들이었다. "압수물"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불온한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철창안 무대 & 압수물 #1]
[철창안 무대 & 압수물 #2]
[철창안 무대 & 압수물 #3]
[철창안 무대 & 압수물 #4]
[압수물 - 불온한 플로피 디스크 (사본) ]
불온한 플로피 디스크는 꼼꼼하게 사본으로 남겨두어 증거물로 제시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래도 씨디 구우라고 하면 후라이팬부터 꺼낼 양반들의 전시였다.
[압수물 - 불온한 옷]
[압수품 - 불온한 장난감 & 불온한 비디오]
[압수품 - 불온한 문건]
[압수물 - 불온한 음모]
일곱번째 압수물로 "불온한 음모"를 제시했다. 실제로 잘 보면 불온한 음모한가닥이 붙어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저 주황색의 피임기구도 불온한 목적을 위해서 준비되었었음이 분명하다.
불온한 서적들에서 유난히 눈에 띈건 전태일 평전인데, 다름이 아니라 보여주고자 하는게 저 평전은 아닌 듯 싶어서였다.
[압수품 - 불온한 서적]
[압수품 - 불온한 서적의 진실]
역시나 불온한 서적답게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노출되어서는 안되는 유해매체의 성격을 띄고있었다. 조금 더 책장을 넘겨서 내용과 그 수위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혹시나 불온 서적과 유해매체에 주관적인 관점이 포함될까 두려워 한 면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이 전시를 관람하는 당시는 내가 무척이나 어리석었다.
파블로프의 공연공간은 공연 무대를 위한 빛봉이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고, 파렴치악단의 무대에는 하도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아무 것도 관람할 수가 없었다.
전시편
끝.